글자 · 한자뿌리
耆늙을 기
耆 늙을 기
《설문해자》
耆,老也。从老省,旨聲。
耆는 늙은 것(老)이다. 老의 줄인 꼴을 따르고 旨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耆(늙을 기)는 늙음을 뜻하는 老(늙을 로)의 줄인 꼴과 소리를 나타내는 旨(뜻 지)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늙은이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늙은 것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나이 — 《예기》 곡례에서 예순을 耆라 했는데, 허신이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은 耆를 일흔 이상을 두루 이르는 말로 보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 빌려 쓰기 — 옛 글에서는 흔히 嗜(즐길 기)를 대신해 썼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늙다, 늙은이. 기로(耆老, 예순 · 일흔 넘은 노인) · 기숙(耆宿, 나이 많고 덕망 높은 사람)의 耆입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소리를 옮기는 데 쓰여 '기'로 읽습니다. 부처가 설법한 영취산을 이르는 기사굴산(耆闍崛山, Gṛdhrakūṭa), 부처 당시의 이름난 의사 기바(耆婆, Jīvaka)가 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