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桑뽕나무 상
桑 뽕나무 상
《설문해자》
桑,蠶所食葉木。从叒、木。
桑은 누에가 그 잎을 먹는 나무이다. 叒과 木을 따른다.
해설
桑(뽕나무 상)은 叒(부상 약)과 木(나무 목)을 합친 글자입니다. 叒은 해가 처음 떠오르는 동쪽에서 오른다는 신화 속 나무 부상(榑桑)이고, 木은 땅을 뚫고 나오는 나무입니다.
본뜻은 누에가 잎을 먹는 나무, 곧 뽕나무입니다. 해서의 윗부분 又 셋은 이 叒이 바뀐 꼴입니다.
-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叒을 해가 처음 동쪽 탕곡(湯谷)에서 떠올라 오르는 부상이라는 나무라 풀었습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부상이 뽕나무 가운데 으뜸이므로 桑이 叒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桑을 나무 부수가 아니라 叒 부수에 딸린 글자로 둔 것도 귀하게 여긴 까닭이라 했습니다.
불교에서
불교에서는 인도 말의 소리를 옮기는 데 桑을 쓰기도 했습니다. 출가 수행자를 이르는 산스크리트어 śramaṇa를 옛 문헌에서 상문(桑門)이라고도 적었으니(《후한서》 초왕영전), 뒤에 널리 쓰인 사문(沙門)과 같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