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愻겸손할 손
愻 겸손할 손
《설문해자》
愻,順也。从心孫聲。《唐書》曰:“五品不愻。”
愻은 따르는 것(順)이다. 心을 따르고 孫이 소리를 나타낸다. 《당서》에 「五品不愻」(다섯 가지 인륜이 순하지 않다)이라 하였다.
해설
愻(겸손할 손)은 뜻을 나타내는 心(마음 심)과 소리를 나타내는 孫(손자 손)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마음으로 순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遜과의 구별 — 순하게 따른다는 뜻은 心을 따른 愻으로, 물러난다는 뜻은 辵(쉬엄쉬엄 갈 착)을 따른 遜(겸손할 손)으로 쓰는 것이 옛 글의 쓰임인데, 지금은 遜만 쓰이고 愻은 버려졌다고 했습니다.
- 빌려 쓴 글자 — 《논어》에서 겸손하게 말을 낸다는 구절과 불손함을 용기로 아는 자를 미워한다는 구절의 孫은 모두 愻을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
- 인용 —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이 든 《당서》는 《서경》 요전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이 구절을 《상서대전》은 訓(가르칠 훈)으로, 《사기》 오제본기는 馴(길들일 순)으로 적었는데 모두 순하다는 뜻이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