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43
태평사에 들어간 날 — 이 한 가지 보배
師入院日
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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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법연이 태평(太平) 사찰에 정식 주지로 입원(入院)하던 날의 긴 상당으로, 여러 스님과의 문답과 게송이…
법연이 태평(太平) 사찰에 정식 주지로 입원(入院)하던 날의 긴 상당으로, 여러 스님과의 문답과 게송이 이어진다. 청량산·향 사름 등 상투적 찬사로 다가오는 학인을 '말도 못 알아듣는다' '여전히 중얼거린다'며 거듭 되받아, 겉치레 인사를 허용하지 않는다. '태평의 경계'와 '경계 속의 사람'을 묻는 데는 보탑·소나무·경권을 든 은자의 그림 같은 시구로 답하는 이른바 사료간(四料簡, 인人·경境을 가르는) 방식의 응대를 보이고, 부처·법·승을 묻자 각각 '가슴 드러낸 맨발' '대사면에도 안 놓아준다' '고깃배의 사삼랑(玄沙師備의 속가 별칭)'이라 답해 삼보(三寶)를 상투적 정의에서 벗어나 즉물적으로 제시한다. 끝의 '이 한 보배는 범부를 성인으로 굴려 준다'는 자찬 뒤에 '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다(苦瓠連根苦 甜瓜徹蒂甜)'는 속담을 붙여, 범과 성이 각기 그 본성대로 철저히 관철될 뿐임을 담담히 결론짓는다.
이 단의 낱말 6
- 太平興國寺 태평흥국사
서주에 있던 절로, 흔히 '태평'이라 부른다. 오조법연이 사면산 다음으로 주지가 된 곳이며, 그보다 앞서 부산법원이 머물렀고 뒤에는 법연의 제자 불감혜근(佛鑑慧懃)이 주지가 되었다.
- 四面山 사면산
서주(舒州)에 있던 산이다. 오조법연이 처음 주지가 되어 개당한 곳으로, 그 무렵 법연은 자신을 '사면'이라 부르곤 했다. 운문종의 법수(法秀) 등 여러 선승도 이 산에서 법을 폈다.
- 清涼山 청량산
중국 산서성 오대산(五臺山)의 다른 이름이다. 『화엄경』에 '동북쪽에 청량산이 있어 문수보살이 머물며 법을 설한다'고 하여, 예부터 문수보살의 도량으로 받들어졌고 많은 순례자가 찾았다.
- 臨濟喝 임제할
임제의현(臨濟義玄)이 학인을 이끌 때 '할!' 하고 크게 소리친 일이다. 덕산(德山)의 몽둥이와 함께 '덕산방 임제할'이라 하여, 생각을 단번에 끊는 선가의 솜씨를 대표한다.
- 玄沙師備 현사사비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복주(福州) 사람이다. 젊어서 고기잡이를 하다 서른에 출가했고, 고행을 엄하게 지켜 '비두타(備頭陀)'라 불렸다.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고, 그 계통에서 법안종이 나왔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