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附錄 335
유발의 서문
附錄序文 · 粵自靈山拈出
풀이 2
풀이 1
해설유발(劉跋)이 쓴 서문으로, 영산회상의 염화미소(拈花微笑)와 달마가 총령(葱嶺)을 넘어 전한 법맥에서…
유발(劉跋)이 쓴 서문으로, 영산회상의 염화미소(拈花微笑)와 달마가 총령(葱嶺)을 넘어 전한 법맥에서 시작해 천하 총림으로 퍼진 선종의 계보를 개관한다. '석상(石霜)의 옛 달이 해회에서 다시 둥글어졌다'는 것은 법연이 옛 조사의 종지를 되살려 해회(백운산 해회사)에서 다시 밝힌 것을 달의 만월에 비유한 것이다. 법연이 촉천(蜀川) 출신으로 회전(淮甸)에서 교화를 폈고 종인(宗印)을 든 지 이십사 년이 되었음을 밝히며, 우발라 꽃 같은 상서를 갈등(葛藤)의 알음알이로 돌리지 말라 경계한다. 극근(克勤, 뒷날의 원오극근)이 스승의 어록 요체를 기록해 찬을 청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한다.
이 단의 낱말 9
- 靈山 영산
영취산(靈鷲山)의 준말이다. 인도 왕사성(王舍城) 곁의 산으로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곳이다. 석가가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은 염화(拈花) 이야기의 무대이다.
- 葱嶺 총령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을 이르는 옛 이름이다. 인도·서역과 중국을 잇는 험한 길목으로, 달마가 죽은 뒤 신 한 짝을 들고 이 고개를 넘어 서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叢林 총림
많은 스님이 함께 모여 수행하는 큰 절이나 선원을 이른다. 나무가 빽빽이 모여 숲을 이루듯 대중이 모였다는 데서 온 말이다. 넓게는 선문의 수행자 사회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 慈明楚圓 자명초원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86~1039)으로, 석상초원(石霜楚圓)이라고도 한다. 분양선소(汾陽善昭)의 법을 이었고, 그 문하에서 양기방회(楊岐方會)와 황룡혜남(黃龍慧南)이 나와 임제종의 두 갈래를 이루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空花 공화
허공의 꽃이다. 병든 눈에 헛보이는 꽃처럼 실체 없는 제상(諸相)의 비유다.
- 葛藤 갈등
칡과 등나무 덩굴이다. 덩굴처럼 얽히고설킨 말과 글, 곧 깨달음에 보탬이 안 되는 군더더기 말을 이른다. 선사들은 자기 법문을 낮추어 '갈등'이라 부르기도 했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龜毛兔角 귀모토각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라는 뜻이다. 둘 다 이름만 있을 뿐 세상에 있을 수 없는 것이어서, 불경에서는 실체 없이 이름뿐인 것을 견줄 때 쓴다. 선사들은 '거북 털 불자, 토끼 뿔 주장자'처럼 있을 수 없는 물건을 들어 분별을 끊기도 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