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30
상당 — 지장은 머리가 희고 회해는 검다
上堂 · 舉僧問馬大師
풀이 4
해설'마조(馬祖)의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으로 알려진 유명한 공안이다. 서래의(西來意)를 곧바로…
'마조(馬祖)의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으로 알려진 유명한 공안이다. 서래의(西來意)를 곧바로 가리켜 달라는 물음에 마조는 서당지장(西堂智藏)과 백장회해(百丈懷海)에게 미루고, 두 사람도 각각 두통과 '모르겠다'로 응한 뒤, 마조가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다'는 한마디로 마무리한다. 법연의 착어는 마조가 궁색한 자리에서 이 말을 냈고 학인은 '모르겠다' 하나를 얻어 갔을 뿐이라 하면서, '눈이 유성처럼 밝았다면 많은 이가 애꿎게 돈 잃고 죄를 썼을 것'이라 하여 언구에 끌려다니는 공부의 위험을 지적한다.
이 단의 낱말 5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離四句絕百非 이사구절백비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부정을 끊는다'는 말이다. '있다·없다·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있지도 없지도 않다'의 네 가지 따짐(사구)과, 거기서 갈라져 나온 온갖 부정(백비)을 모두 넘어선 자리, 곧 말과 분별이 미치지 못하는 경지를 가리킨다.
-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와서 전한 참뜻, 곧 선의 근본을 묻는다. 선문답에서 가장 흔한 물음으로, 조주(趙州)의 '뜰 앞의 잣나무' 답이 이름났다.
- 西堂智藏 서당지장
서당지장(西堂智藏, 735~814)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마조도일의 법을 이었다. 건주(虔州) 서당(西堂)에 머물며 스승의 가풍을 폈고, 백장회해·남전보원과 함께 마조 문하의 세 기둥으로 꼽혔다. 신라의 도의(道義)·혜철(慧徹)이 그의 법을 받아 왔다.
- 百丈懷海 백장회해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마조(馬祖) 스님의 법을 이었다. 홍주 백장산에 선원을 열고 선원의 규범인 청규(淸規)를 처음 세웠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말로 이름났다. 제자로 황벽(黃檗)과 위산(溈山)이 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