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24
상당 — 도란 무엇인가, 남전과 마조를 견주다
上堂 · 僧問如何是道
풀이 2
해설'무엇이 도인가'라는 물음에 지명(治平郡)으로, '도 가운데 사람'에는 '붉은 마음으로 주인 삼는다'로…
'무엇이 도인가'라는 물음에 지명(治平郡)으로, '도 가운데 사람'에는 '붉은 마음으로 주인 삼는다'로 답하여, 도와 그 사람을 따로 떼어 헤아리려는 분별을 막는다. 이어 남전(南泉)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마조(馬祖)의 '한 입에 서강 물을 다 마시면 일러 주마'라는 두 공안을 나란히 든다. 법연은 이 둘이 같은가 다른가를 묻되 어느 쪽도 승인하지 않고, '네가 익히 외울 때까지 기다렸다 일러 주마'라며 판단을 유예함으로써 학인이 스스로 참구하게 몰아세운다.
이 단의 낱말 5
- 南泉普願 남전보원
당나라의 선승(748~835)이다. 마조(馬祖)의 법을 잇고 남전산에 머물렀다. 속성이 왕씨여서 스스로 '왕 노사'라 했다. 고양이를 벤 일과 '평상심이 도'라는 말로 이름났고, 조주(趙州)가 그 제자다.
- 平常心是道 평상심시도
조주(趙州)가 스승 남전(南泉)에게 '무엇이 도입니까' 하고 묻자, 남전이 '평상심이 도다'라고 답하였다. 꾸밈없는 날마다의 마음이 그대로 도라는 뜻이다. 조주가 그리로 나아가도 되느냐고 묻자, 남전은 '나아가려 하면 곧 어긋난다'고 하였다. 본디 마조(馬祖)가 대중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 龐居士 방거사
당나라의 재가 거사 방온(龐蘊, ?~808)이다. 형양(衡陽) 사람으로, 석두(石頭)에게 먼저 묻고 마조(馬祖)에게서 깨달아 그 법을 이었다. 아내와 딸 영조(靈照)까지 온 집안이 도를 닦은 이야기로 이름났다.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一口吸盡西江水 일구흡진서강수
방거사(龐居士)가 마조(馬祖)에게 ‘온갖 것과 짝하지 않는 이는 누구입니까’ 하고 묻자, 마조가 ‘그대가 서강(西江)의 물을 한입에 다 마시면 그때 일러 주겠다’고 답한 일이다. 방거사는 이 말끝에 깨쳤다. 헤아림으로는 닿을 수 없는 자리를 보인 말로 일컬어진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