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01
상당 — 법안과 운문의 걸상 이야기
上堂 · 舉法眼道
풀이 1
해설법안(法眼)과 운문(雲門)이 각각 "걸상(橙子)을 알아보면 두루 넉넉하다"와 "하늘과 땅만큼 현격히…
법안(法眼)과 운문(雲門)이 각각 "걸상(橙子)을 알아보면 두루 넉넉하다"와 "하늘과 땅만큼 현격히 다르다"고 한, 상반돼 보이는 두 착어(著語)를 나란히 든 대목이다. 한 사람은 배로 건너고 한 사람은 물을 걸어 건넜다는 비유는 방편과 표현은 달라도 결국 같은 강을 건넜음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 미묘한 차이를 낱낱이 가려낼 수 있어야 참으로 안목이 열렸다고 인정하겠다는 시험이다. 언어의 표면적 같고 다름에 끌리지 말고 두 노숙(老宿)이 겨눈 자리를 스스로 판별하라는 요구다.
이 단의 낱말 3
- 法眼文益 법안문익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이다. 오대 때의 선승으로 지장(地藏) 스님 계침의 법을 이었다. 금릉(金陵)의 보은원·청량원에 머물며 크게 교화했고, 법안종의 시조가 되었다. 죽은 뒤 대법안 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正法眼 정법안
부처가 깨달은 바른 법을 꿰뚫어 보는 눈, 또는 그 눈으로 본 법의 알맹이를 이르는 말이다. 줄여서 정법안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었고, 이때 이 법을 가섭에게 맡겼다고 전한다. 선종에서는 조사에서 조사로 마음으로 이어 온 법 그 자체를 가리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