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02

상당 — 좋은 눈을 비니 비가 온다

上堂 · 望天祈好雪

102.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02.2
한문「望天祈好雪,
번역하늘을 우러러 좋은 눈을 비니
쉽게 읽기하늘을 우러러 좋은 눈을 내려 달라 비니
102.3
한문祥瑞實難加,
번역상서로움이 참으로 더할 나위 없다.
쉽게 읽기그 상서로움에 더할 것이 없구나.
102.4
한문鵲噪青松上,
번역까치가 푸른 솔 위에서 지저귀더니
쉽게 읽기푸른 솔 위에서 까치가 깍깍 울더니
102.5
한문變成白老鵶。
번역어느새 흰 늙은 까마귀가 되었다.
쉽게 읽기어느새 하얀 늙은 까마귀가 되었네.
102.6
한문紫騮牽出薄寒馬,
번역자류마(紫騮馬)를 끌어내니 추위를 살짝 타는 말이요
쉽게 읽기자줏빛 준마를 끌어내니 추위를 살짝 타는 말이요
102.7
한문金鐙粧成銀鏤花,
번역금 등자는 은실 아로새긴 꽃으로 꾸며졌다.
쉽게 읽기금 등자는 은실로 아로새긴 꽃처럼 꾸며졌네.
102.8
한문苦苦苦箇什麼?
번역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무엇 때문인가
쉽게 읽기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무엇이 그리 괴로운가
102.9
한문忽然變成雨。」
번역홀연히 비로 바뀌었다.
쉽게 읽기갑자기 비로 바뀌어 내리네.
해설눈을 비는 상서로운 정경으로 시작해, 까치가 흰 늙은 까마귀가 되고, 자류마를 끌어내고 금 등자를 은실…

눈을 비는 상서로운 정경으로 시작해, 까치가 흰 늙은 까마귀가 되고, 자류마를 끌어내고 금 등자를 은실 꽃으로 꾸미는 정경을 잇달아 펼친 게송이다. 좋은 눈을 기원하던 것이 마지막에 "홀연히 비로 바뀌었다"로 귀결되는 반전은, 고정된 상서·길흉의 판단이 무상하게 흐르는 자연의 변화 앞에서 헛됨을 드러낸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무엇 때문인가"라는 자문은 그 무상한 변전에 마음을 붙들어 매어 애쓰는 인간의 분별을 슬쩍 되짚는 대목이다.

卷上 차례 (108단)

차주해회어록 次住海會語錄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