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48

임제 — 이것도 팔 수 있는가

頌古 第四十八則 糶黃米

이 칙의 풀이 2
① 『종용록』 제95칙 「臨濟一畫」과 같은 칙. 원주에게도 전좌에게도 다 방망이를 내린 임제의 준엄한 제접. 옳게 답한 듯한 전좌마저 후려친 데 이 칙의 눈이 있다.
이판 · 광록 卷四 279광록본 원문: 臨際,問院主:甚處去來?主云:城中粜黃米去來。際云:粜得盡麼?主云:粜得盡。際以拄杖劃地一劃,云:還粜得者箇盡麼?主便喝,際便打。却見典座來,際舉前話,座云:院主不會和尚尊意。際亦以拄杖劃地一劃,云:你又作麼生?座禮拜,際便打。寶劒提來刃似霜,幾回臨陣斬蠻王。有情有理俱三段,一道寒光射斗傍。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劍持’ ↔ 광록本 ‘劒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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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臨濟問院主:甚處去來?主曰:州中糶黃米來。
번역임제가 원주(院主)에게 물었다. “어디 갔다 오는가?” 원주가 말했다. “고을에 누런 쌀을 팔러 갔다 옵니다.”
師曰:糶得盡麼?曰:糶得盡。
“다 팔았는가?” “다 팔았습니다.”
師以拄杖劃一劃,曰:還糶得者箇麼?主便喝,師便打。
선사가 주장자로 한 획을 긋고 말했다. “이것도 팔 수 있겠는가?” 원주가 곧 할을 하자, 선사가 곧 후려쳤다.
典座至,師舉前話。座曰:院主不會和尚意。師曰:汝又作麼生?座禮拜,師亦打。
전좌(典座)가 오자 선사가 앞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좌가 말했다. “원주가 화상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너는 또 어떠냐?” 전좌가 절을 했다. 선사는 그도 후려쳤다.
쉽게 읽기임제가 원주에게 물었다. “어디 갔다 오는가?” 원주가 말했다. “고을에 누런 쌀을 팔러 갔다 옵니다.” “다 팔았는가?” “다 팔았습니다.” 임제가 주장자로 한 획을 긋고 말했다. “이것도 팔 수 있겠는가?” 원주가 곧 고함을 지르자 임제가 곧 때렸다. 전좌가 오자 임제가 앞의 일을 이야기했다. 전좌가 말했다. “원주가 스님의 뜻을 몰랐습니다.” 임제가 말했다. “너는 또 어떠냐?” 전좌가 절을 하자 임제는 그도 때렸다.
頌
한문

寶劍持來刃似霜,

幾回臨陣斬蠻王。

有情有理俱三段,

一道寒光射斗傍。

번역

보검을 들고 오니 칼날이 서리 같아

몇 번이나 싸움터에서 오랑캐 왕을 베었던가

정이 있든 이치가 있든 모두 세 토막을 내니

한 줄기 찬 빛이 북두 곁을 쏘네.

쉽게 읽기

보검을 들고 오니 칼날이 서리 같아

몇 번이나 싸움터에 나가 오랑캐 왕을 베었던가

정이 있든 이치가 있든 모두 세 토막을 내니

한 줄기 찬 빛이 북두성 곁을 쏘네.

풀이 3
② 有情有理俱三段정으로 봐도 이치로 봐도 다 베어 버림. 임제의 칼(활구)에는 사정도 도리도 걸리지 않는다.
교감 · 劍① 頌 「劍」: 광록本 「劒」에 作.
교감 · 持② 頌 「持」: 광록本 「提」에 作.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5
  1.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2. 院主 원주

    절의 살림과 바깥일을 도맡아 보는 소임이다. 뒷날 주지를 높이느라 감사(監寺)라고 고쳐 불렀다. 임제(臨濟)가 고을에 쌀 팔러 갔다 온 원주를 시험한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

  3.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4. 喝 할

    큰 소리로 꾸짖듯 내지르는 외마디 고함이다. 선문에서는 배우는 이의 분별과 망설임을 단번에 끊어 버리는 수단으로 쓴다. 임제(臨濟)가 특히 즐겨 써서, 덕산(德山)의 몽둥이(방, 棒)와 함께 '덕산방 임제할'이라 일컫는다. 임제는 할의 쓰임을 넷으로 나누어 보이기도 했다.

  5. 典座 전좌

    선원에서 대중의 공양, 곧 죽과 밥을 짓고 차리는 일을 맡은 소임이다. 대중의 공양이 넉넉하고 알맞도록 마음을 쓰되 절 살림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 위산(潙山)이 백장(百丈) 문하에서 전좌를 지낸 일처럼 옛 선사들도 이 소임을 맡았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종용록』 제95칙 「臨濟一畫」과 같은 칙. 원주에게도 전좌에게도 다 방망이를 내린 임제의 준엄한 제접. 옳게 답한 듯한 전좌마저 후려친 데 이 칙의 눈이 있다.
이판 · 광록 卷四 279광록본 원문: 臨際,問院主:甚處去來?主云:城中粜黃米去來。際云:粜得盡麼?主云:粜得盡。際以拄杖劃地一劃,云:還粜得者箇盡麼?主便喝,際便打。却見典座來,際舉前話,座云:院主不會和尚尊意。際亦以拄杖劃地一劃,云:你又作麼生?座禮拜,際便打。寶劒提來刃似霜,幾回臨陣斬蠻王。有情有理俱三段,一道寒光射斗傍。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劍持’ ↔ 광록本 ‘劒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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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교감 2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5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