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39

조주 — 지도무난, 오 년을 해명 못하다

頌古 第三十九則 至道無難 二

이 칙의 풀이 2
① 앞 칙에 이어지는 ‘지도무난’ 계열(『벽암록』 제58칙). 조주가 ‘오 년을 해명 못했다’ 한 것은, 그 말이 ‘소굴’인지 아닌지를 언어로 재단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이판 · 광록 卷四 338광록본 원문: 僧問趙州和尚:至道無難,唯嫌揀擇,是時人窠窟不?趙州云:曾有人問我,直得五年分疎不下。分疎不下五年強,一葉舟中載大唐。渺渺兀然波浪裏,誰知別有好思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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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趙州因僧問:至道無難,唯嫌揀擇。是時人窠窟否?師曰:曾有人問我,老僧直得五年分疎不下。
번역한 승이 조주(趙州)에게 물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고르는 것을 꺼릴 뿐이다’ 한 이 말은, 요즘 사람들의 소굴(窠窟)이 아닙니까?” 선사가 말했다. “전에 어떤 이가 나에게 그것을 물었는데, 노승은 꼬박 다섯 해 동안 풀어 밝히지(分疎) 못했다.”
쉽게 읽기한 승이 조주에게 물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고르는 것을 꺼릴 뿐이다’ 했는데, 이것이 요즘 사람들이 빠져 사는 굴이 아닙니까?” 선사가 말했다. “전에 어떤 이가 나에게 그것을 물었는데, 노승은 꼬박 다섯 해 동안 풀어 주지 못했다.”
頌
한문

分疎不下五年強,

一葉舟中載大唐。

渺渺兀然波浪裏,

誰知別有好思量。

번역

풀어 밝히지 못한 지 다섯 해 남짓

한 잎 조각배에 온 당나라(大唐)를 실었네

아득한 물결 속에 우뚝하니

누가 알랴, 따로 좋은 헤아림이 있음을.

쉽게 읽기

풀어 주지 못한 지 다섯 해 남짓

나뭇잎 같은 조각배에 큰 당나라를 실었네

아득한 물결 속에 우뚝하니

누가 알랴, 따로 좋은 궁리가 있음을.

풀이 1
② 一葉舟中載大唐한 잎 배에 온 당나라를 싣는다 — 지극히 작은 것에 전체가 실림.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2. 至道無難 지도무난

    삼조(三祖) 승찬(僧璨)의 「신심명(信心銘)」 첫 구절이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간택(揀擇)을 꺼릴 뿐'이라는 뜻이다. 원오가 「벽암록(碧巖錄)」 제2칙 및 제57~59칙에서 조주(趙州) 공안으로 거듭 제창한 화두다.

  3. 窠窟 과굴

    새의 둥지와 짐승의 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선에서는 수행자가 한 견해나 경지에 눌러앉아 벗어나지 못하는 자리, 곧 '소굴'을 비유한다. 틀에 박힌 말이나 수단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앞 칙에 이어지는 ‘지도무난’ 계열(『벽암록』 제58칙). 조주가 ‘오 년을 해명 못했다’ 한 것은, 그 말이 ‘소굴’인지 아닌지를 언어로 재단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이판 · 광록 卷四 338광록본 원문: 僧問趙州和尚:至道無難,唯嫌揀擇,是時人窠窟不?趙州云:曾有人問我,直得五年分疎不下。分疎不下五年強,一葉舟中載大唐。渺渺兀然波浪裏,誰知別有好思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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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