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21칙 [283]
삼성과 흥화 — 썩은 고기에 파리
頌古 第二十一則 臭肉來蠅
이 칙의 풀이 2
① 三聖慧然과 그 법형제 興化存獎의 착어가 이어진 기연. ‘썩은 고기에 파리’는 조사서래의를 묻는 부질없는 물음을, 도리어 냄새 좇는 파리에 견주어 되받은 것이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63어록본 원문: 三聖因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師曰:臭肉來蠅。興化云:破驢脊上足蒼蠅。破脊驢多臭肉蠅,誰知興化不徒行。慣從五鳳樓前過,手握金鞭賀太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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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僧問三聖:如何是祖師西來意?聖云:臰肉來蠅。後興化聞僧舉云:我即不然,破脊驢上足蒼蠅。
번역한 승이 삼성(三聖)에게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삼성이 말했다. “썩은 고기에 파리가 꼬인다(臰肉來蠅).” 뒤에 흥화(興化)는 어떤 승이 이 이야기를 들어 보이는 것을 듣고 말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등 헐어 터진 나귀 위에 쉬파리가 가득하다.”
쉽게 읽기한 스님이 삼성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삼성이 답했다. “썩은 고기에 파리가 꼬인다.” 뒤에 흥화 스님이 어떤 스님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 등 터진 나귀 위에 쉬파리가 가득하다.”
頌
번역
등 헐어 빠진 나귀에 썩은 고기 파리가 많으니
누가 알랴, 흥화가 헛걸음하지 않은 줄을
오봉루(五鳳樓) 앞을 늘 지나며
손에 금 채찍 쥐고 태평을 하례하네.
풀이 2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驢’ ↔ 광록本 ‘蠅’; 어록本 ‘臭’ ↔ 광록本 ‘臰’; 어록本 ‘鞭’ ↔ 광록本 ‘鏘’
교감 · 破脊蠅頌 「破脊蠅」 — 광록本 첫 ‘蠅’은 어록本 ‘驢’의 오각으로 보고 어록本대로 ‘등 헌 나귀’로 읽음. 넷째 구 「金鏘」의 ‘鏘’도 어록本 ‘鞭’으로 보아 ‘금 채찍’으로 읽음. 원문 글자는 저본대로 둠.
이 편의 낱말 4
- 三聖慧然 삼성혜연
당나라 임제종 선승으로, 임제의현(臨濟義玄)의 법을 이었다. 진주(鎭州) 삼성원(三聖院)에 머물러 삼성이라 불린다. 임제의 말을 모은 『임제록(臨濟錄)』을 엮은 사람으로 전한다. 임제가 세상을 떠나며 '내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사라질 줄 누가 알았으랴' 한 일화의 상대가 그다.
-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와서 전한 참뜻, 곧 선의 근본을 묻는다. 선문답에서 가장 흔한 물음으로, 조주(趙州)의 '뜰 앞의 잣나무' 답이 이름났다.
- 興化存獎 흥화존장
당나라 말의 선승(830~888)이다. 임제(臨濟)의 법을 잇고 위주 흥화사에 머물러 '흥화'라 불린다. 할(喝)을 주고받던 승려를 쳐서 내쫓은 일과, 극빈(克賓) 유나에게 벌을 물린 일이 알려져 있다.
- 五鳳樓 오봉루
궁궐 문 위에 높이 세운 누각이다. 임금이 사는 도성의 상징으로 쓰인다. 선문에서는 '무엇이 도입니까?' 하는 물음에 '오봉루 앞이다'라고 답한 문답이 전한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三聖慧然과 그 법형제 興化存獎의 착어가 이어진 기연. ‘썩은 고기에 파리’는 조사서래의를 묻는 부질없는 물음을, 도리어 냄새 좇는 파리에 견주어 되받은 것이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63어록본 원문: 三聖因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師曰:臭肉來蠅。興化云:破驢脊上足蒼蠅。破脊驢多臭肉蠅,誰知興化不徒行。慣從五鳳樓前過,手握金鞭賀太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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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