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魃가물 발
魃 가물 발
《설문해자》
魃,旱鬼也。从鬼犮聲。《周禮》有赤魃氏,除牆屋之物也。《詩》曰:“旱魃爲虐。”
魃은 가뭄 귀신(旱鬼)이다. 鬼를 따르고 犮이 소리를 나타낸다. 《주례》에 적발씨(赤魃氏)가 있어 담과 집의 물(物)을 없앤다. 《시경》에 "가뭄 귀신이 사납게 군다(旱魃爲虐)"라 하였다.
해설
魃(가물 발)은 뜻을 나타내는 鬼(귀신 귀)와 소리를 나타내는 犮(달릴 발)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가뭄을 일으킨다는 귀신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가뭄 귀신이라 풀고, 《주례》의 벼슬 적발씨(赤魃氏)와 《시경》에서 가뭄 귀신이 사납게 군다는 구절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귀신 — 《시경》 옛 주석은 魃을 가뭄 신이라 했는데, 허신이 가뭄 귀신이라 한 것은 글자가 鬼를 따랐기 때문이며, 신과 귀신은 뭉뚱그려 말하면 하나라 했습니다.
- 《산해경》 — 황제(黃帝)의 딸 발(妭)이 머무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고, 妭이 곧 魃이니 《산해경》은 빌린 글자를 쓴 것이라 했습니다.
- 적발씨 — 지금 《주례》는 赤犮氏로 적고 담과 집에 숨은 벌레를 없애는 벼슬로 보지만, 허신이 본 판본은 달랐고 그가 말한 物은 도깨비 같은 것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가뭄, 가뭄 귀신. 한발(旱魃, 심한 가뭄)의 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