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稘돌 기
稘 돌 기
《설문해자》
稘,復其時也。从禾其聲。《虞書》曰:“稘三百有六旬。”
稘는 그때로 다시 돌아오는 것(復其時)이다. 禾를 따르고 其가 소리를 나타낸다. 《우서》에 한 해가 도는 데 삼백 날에 육십 날이 더해진다(稘三百有六旬)고 하였다.
해설
稘(돌 기)는 뜻을 나타내는 禾(벼 화)와 소리를 나타내는 其(그 기)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한 바퀴 돌아 같은 때로 다시 오는 것, 곧 만 한 해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그때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 풀고, 《서경》 요전의 한 해 날수를 말한 구절을 들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한 바퀴 — 열두 달이 한 바퀴 돌면 기년(期年), 한 달이 돌면 기월(期月)이라 하는데, 지금은 모두 期(기약할 기)를 빌려 써서 期가 널리 쓰이고 稘는 버려졌다고 했습니다.
- 禾를 따른 까닭 — 묵은 곡식이 다하고 새 곡식이 오르는 데서 따왔다고 했습니다.
- 요전의 글자 — 지금 《서경》 요전은 期로 적었는데, 벽 속에서 나온 고문 경전에는 稘로 적혀 있었고 공안국(孔安國)이 지금 글자로 읽어 期로 바꾸었을 것이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