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漏샐 루
漏 샐 루
《설문해자》
漏,以銅受水,刻節,晝夜百刻。从水屚聲。
漏는 구리 그릇(銅)에 물을 받고 마디를 새겨(刻節), 밤낮을 백 각(百刻)으로 나눈 것이다. 水를 따르고 屚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漏(샐 루)는 뜻을 나타내는 水(물 수)와 소리를 나타내는 屚(샐 루)를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물시계입니다. 허신(許愼)은 구리 그릇에 물을 받고 마디를 새겨 밤낮을 백 각(刻)으로 나눈 것이라 풀었습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짜임을 고쳐, 屚가 소리를 나타내면서 뜻도 겸한다고 보았습니다. 屚는 지붕이 뚫려 물이 새는 것입니다.
- 단옥재는 물시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항아리의 물이 새어 내리면서 떠 있는 살(箭)의 눈금으로 때를 재는데, 눈금은 밤낮을 합쳐 백 각이며 겨울과 여름 사이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 단옥재는 지금은 모두 漏를 屚 대신 빌려 쓴다고 했습니다. 새다는 뜻은 이렇게 굳은 것입니다.
지금 뜻
새다 · 빠지다. 누수(漏水) · 누락(漏落)의 漏입니다.
불교에서
번뇌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āsrava를 漏로 옮겼습니다. 번뇌가 있는 것을 유루(有漏, sāsrava), 번뇌가 없는 것을 무루(無漏, anāsrava)라 하고, 번뇌가 다 없어진 것을 누진(漏盡)이라 합니다. 여섯 가지 신통(육신통, 六神通) 가운데 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신통을 누진통(漏盡通)이라 합니다.
소전 짜임
부품 풀이
- 水 (물 수)
- 「凖也。北方之行。…」 평평한 것이다. 북방의 기운이다. 漏에서는 새어 내리는 물로, 뜻 부분입니다.
- 屚 (샐 루)
- 「屋穿水下也。从雨在尸下。尸者,屋也。」 지붕이 뚫려 물이 새는 것이다. 雨가 尸 아래에 있는 꼴을 따르니, 尸는 집이다. 漏에서는 소리 부분이며, 段玉裁는 뜻도 겸한다고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