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樊울타리 번
樊 울타리 번
《설문해자》
樊,鷙不行也。从从棥,棥亦聲。
樊은 나아가지 못하는 것(鷙不行)이다. 과 棥을 따르고, 棥은 소리도 나타낸다.
해설
樊(울타리 번)은 (끌 반)과 棥(울타리 번)을 합친 글자로, 棥은 소리도 나타냅니다(회의 겸 형성 — 뜻을 합치면서 한 부분이 소리도 나타냄). 본뜻은 붙들려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풀이 글자 — 鷙(맹금 지)는 말이 무거워 걷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글자를 잘못 적은 것이라 하여, 가라앉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 울타리 — 《시경》의 버드나무를 꺾어 채마밭에 울을 친다는 구절의 樊은 울타리를 뜻하는 棥을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
- 새장 — 《장자》의 못가의 꿩이 樊 속에서 길러진다는 말에서 樊은 새장이며, 이 또한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이라 했습니다.
지금 뜻
울타리, 새장. 번리(樊籬, 울타리) · 번롱(樊籠, 새장 — 얽매인 처지)의 樊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