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悲슬플 비
悲 슬플 비
《설문해자》
悲,痛也。从心非聲。
悲는 마음 아파하는 것(痛)이다. 心을 따르고 非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悲(슬플 비)는 뜻을 나타내는 心(마음 심)과 소리를 나타내는 非(아닐 비)를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아픔을 뜻하는 여러 글자를 견주었습니다. 憯(마음 아플 참)은 깊은 아픔, 恫(아플 통)은 한결같은 아픔, 悲는 위로 북받쳐 오르는 아픔이며, 저마다 그 소리에서 뜻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북받치는 아픔에서 '슬프다'의 뜻이 되었습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karuṇā를 옮긴 말로, 스스로 슬퍼하는 것을 넘어 남의 괴로움을 함께 아파하여 덜어 주려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즐거움을 주려는 慈(maitrī)와 짝지어 자비(慈悲)라 하고, 慈는 즐거움을 줌, 悲는 괴로움을 덜어 줌으로 나누어 풀이합니다. 慈 · 悲 · 喜 · 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 가운데 둘째이며, 부처와 보살의 큰 자비를 대비(大悲, mahākaruṇā)라 합니다.
소전 짜임
부품 풀이
- 心 (마음 심)
- 「人心,土藏,在身之中。象形。…」 사람의 심장이니 土에 해당하는 장기로 몸 가운데 있다. 모양을 본떴다. 悲에서는 아파하는 마음으로, 뜻 부분입니다.
- 非 (아닐 비)
- 「違也。从飛下翄,取其相背。…」 어긋나는 것이다. 飛의 아래 날개를 따르니, 서로 등진 모양을 취하였다. 悲에서는 소리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