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7편
초연거사(超然居士)에게 드리는 글
示超然居士趙提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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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의 낱말 27
- 曹山辭悟本 조산사오본
동산이 '어디로 가는가' 묻자 조산이 '불변이처거(不變異處去)', 다시 '변이 없는데 어찌 감이 있는가' 하매 '거역불변이(去亦不變異)'라 답한 송별 문답이다. 《동산어록(洞山語錄)》·《조산어록(曹山語錄)》 및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오등회원(五燈會元)》에 실려 있다.
- 羅籠不住 나롱부주
그물로도 새장으로도 가두어 둘 수 없다는 말이다. 어떤 말이나 틀, 경계에도 붙들리지 않고 자유로운 깨달은 이의 모습을 그린다. ‘천 사람 만 사람이 가두지 못한다’는 꼴로 자주 쓴다.
- 立志外形骸 입지외형해
뜻을 세워 형해(形骸)(육신)를 벗어남이다. 이어지는 일사생(一死生)·혼고금(混古今)·절거래(絕去來)와 함께 상대적 분별을 초월한 경지의 상투구다.
- 攀上流 반상류
상류(上流)를 거슬러 오름이다. 지말(枝末)을 버리고 근원·본지(本地)를 향해 거슬러 나아감의 비유다.
- 拔白露淨 발백로정
낱낱이 벗겨내어(拔白) 맑고 깨끗하게 드러냄(露淨)이다. 번뇌·정식(情識)을 남김없이 제거한 청정을 형용한다.
- 枯木朽株 고목후주
마른 나무와 썩은 등걸이라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헛된 생각과 분별이 다 끊겨 크게 한 번 죽은 듯 고요해진 자리를 비유한다. 그 자리에서 다시 큰 작용이 살아나야 한다고 본다.
- 大死人 대사인
크게 죽은 사람, 곧 분별과 알음알이가 다 끊어져 숨마저 멎은 듯한 사람이다. 조주(趙州)가 투자(投子)에게 '크게 죽은 사람이 도로 살아날 때는 어떠한가' 물은 문답이 유명하다.
- 心心無知·
念念無住 심심무지·염념무주 마음마다 앎이 없고 생각마다 머묾이 없음이다. 《금강경(金剛經)》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과 통하는 무주(無住)·무념(無念)의 극칙이다.
- 枯木上生花 고목상생화
마른 나무 위에 꽃이 핌이다. 대사(大死) 뒤의 대활(大活), 곧 무심의 자리에서 다시 대기대용(大機大用)이 발현됨의 비유다.
- 發大機起大用 발대기기대용
큰 기틀을 펴고 큰 작용을 일으킴이다. 임제·운문계가 강조하는 활발발(活潑潑)한 자재(自在)의 대기대용(大機大用)이다.
- 無功之功·
無作之作 무공지공·무작지작 공(功) 없는 공, 지음(作) 없는 지음이다. 유위(有爲)를 벗어난 무위(無爲)의 묘용(妙用)으로, 득실시비(得失是非)에 떨어지지 않는다.
- 抵捂 저오
저오(抵捂)다. 서로 어긋나 걸리고 막힘(牴牾)으로, '저오어생사계(抵捂於生死界)'는 터럭만큼이라도 남기면 생사의 경계에 걸려 막힘을 뜻한다.
- 入酒肆婬坊作大解脫佛事 입주사음방작대해탈불사
술집과 유곽에 들어가 큰 해탈의 불사(佛事)를 지음이다. 《유마경(維摩經)·방편품(方便品)》 '입제주사(入諸酒肆),능립기지(能立其志);… 입제음사(入諸婬舍),시욕지과(示欲之過)'에 근거한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역행보살행이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曹山本寂 조산본적
조산본적(曹山本寂, 840~901)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고 무주(撫州) 조산에 머물렀다. 스승 동산과 함께 조동종(曹洞宗)의 조사로 받든다. 동산을 떠날 때 '변하지 않는 곳으로 간다'고 답한 문답이 이름났다.
- 維摩大士 유마대사
유마힐(維摩詰) 거사를 높여 이른 말이다. 부처님 당시 비야리성에 살던 재가 보살로, 『유마경』의 주인공이다. 병문안 온 문수(文殊) 보살에게 침묵으로 '둘 아닌 법문'을 보였다. 세속에 살며 도를 이룬 거사의 본보기로 꼽힌다.
- 千聖 천성
천 명의 성인, 곧 수많은 부처와 조사를 통틀어 이른다. 선문에서는 '천성도 옮기지 못한다'처럼 써서, 어떤 성인도 손댈 수 없는 근본 자리를 드러낸다.
- 洞山良价 동산양개
당나라 선승(807~869)으로, 운암담성(雲巖曇晟)의 법을 이었고 조동종(曹洞宗)을 연 사람으로 받든다. 균주(筠州) 동산에서 크게 가르쳐 동산이라 불린다. 죽은 뒤 오본대사(悟本大師)라는 시호를 받아 오본이라고도 부른다. 조산(曹山)이 그의 제자다. 운문의 제자 동산수초(洞山守初)와는 다른 사람이다.
- 提刑 제형
제점형옥공사(提點刑獄公事)의 준말이다. 송나라 때 여러 고을을 묶은 '노(路)'마다 두어 형벌과 옥사를 살피고 관리들을 감찰하던 벼슬이다. 선사들을 찾아와 법을 묻던 사대부 가운데 이 벼슬에 있던 이가 많다.
- 超然居士 초연거사
원오가 법어를 써 준 재가 거사로, 그 글이 원오심요에 실려 있다. 제형 벼슬을 지낸 조씨의 호이다.
- 閫域 곤역
곤역(閫域)이다. 문지방(閫) 안쪽 뜰, 곧 궁극의 안뜰·심오한 경지다. '지진제실연오곤역(至真諦實淵奧閫域)'은 참되고 실다운 진리의 깊고 그윽한 경계다.
- 度 도
제도(濟度)(건넴)다. '자기미능도(自己未能度),안가도인(安可度人)'은 자기조차 아직 건너지 못하면서 남을 건넬 수 없다는 자미도선도타(自未度先度他)의 경책이다.
- 金栗位·
金粟如來 금률위·금속여래 유마힐이 과거세에 성불했다는 부처 금속여래(金粟如來)다. '불주금속위(不住金粟位)'는 불과(佛果)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중생 속으로 들어감을 뜻한다(저본 '금률(金栗)'은 '금속(金粟)'의 오자).
- 心心無知 심심무지
마음마다 앎이 없고 생각마다 머묾이 없음이다. 《金剛經》의 '應無所住而生其心'과 통하는 무주(無住)·무념(無念)의 극칙이다.
- 無功之功 무공지공
공(功) 없는 공, 지음(作) 없는 지음이다. 有爲를 벗어난 無爲의 묘용(妙用)으로, 得失是非에 떨어지지 않는다.
- 金栗位 금률위
유마힐이 과거세에 성불했다는 부처 金粟如來(금속여래)다. '不住金粟位'는 佛果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중생 속으로 들어감을 뜻한다(저본 '金栗'은 '金粟'의 오자).
- 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
姚秦 鳩摩羅什이 옮긴 『維摩經』(T14n0475). 毘耶離의 居士 維摩詰이 병을 보이며 大乘의 不二法門을 설한다. 方便品에 維摩가 중생을 건지려 '入諸婬舍,示欲之過;入諸酒肆,能立其志'했다는 대목이 있다(T14n0475_p0539a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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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