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39편
인서기(仁書記)에게 주는 글
示仁書記
풀이 1
풀이 2
풀이 2
책은 '계략하던 행동'으로 理性을 '이치', 動用을 '계략하던 행동'으로 새겼다(과의역). 사용자는 理性·玄妙·動用을 축자적으로 병렬해 새겨 더 정확하다.
泯·冥·迢 세 부사는 미혹이 지속되는 상태(아득히·어렴풋이·까마득히 그렇게 지냄)를 나타내는 병렬 수식이다. 책은 '그윽하지 못하다면'으로 冥然을 부정 조건절로 잘못 끊어 새겼다(과의역·오독). 사용자 번역이 정확하다.
이 편의 낱말 19
-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 作家 작가
선가에서 솜씨와 안목을 두루 갖춘 노련한 스승을 이른다. 배우는 이의 됨됨이를 꿰뚫어 보고 자유자재로 이끄는 사람이다. 오늘날 글 쓰는 사람을 뜻하는 '작가'와는 뜻이 다르다.
- 銀山鐵壁 은산철벽
은으로 된 산, 쇠로 된 벽이라는 말이다. 머리로 헤아려서는 도무지 뚫을 수 없는 꽉 막힌 관문을 비유한다. 『벽암록』은 뚫기 전에는 은산철벽 같지만, 뚫고 나면 제가 바로 그 벽이라 했다.
- 目前光影·
口頭聲色 목전광영·구두성색 목전광영·구두성색. 눈앞의 빛과 그림자, 입가의 소리와 빛깔. 알음알이(知解)와 언어문자에 매인 헛것을 이른다.
- 向上一路·
千聖不傳 향상일로·천성불전 '위로 향하는 한 길은 천 명의 성인도 전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깨달음의 마지막 자리는 말이나 가르침으로 건네줄 수 없고 스스로 사무쳐야 한다는 뜻이다. 반산보적(盤山寶積)의 법문에서 나왔다.
- 己靈 기령
기령(己靈). 자기 본래의 신령한 성품(自己靈性), 곧 본지풍광(本地風光)(본래 면목)이다.
- 昂藏特立 앙장특립
앙장특립(昂藏特立). 우뚝하고 드높이(昂藏) 그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홀로 우뚝 섬(特立). 대장부의 기상을 형용한 말이다.
- 曲肱而枕 곡굉이침
팔을 굽혀 베개 삼음. 논어(論語) 술이(述而)의 '반소식음수(飯疏食飲水),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에서 온 것으로, 가난 속의 안락(安樂)·무사자재(無事自在)한 삶을 이른다.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黃蘗佛法無多子 황벽불법무다자
'원래 황벽(黃檗)의 불법도 별것 아니었구나'. 임제가 황벽희운 문하에서 세 번 방(棒)을 맞고 대우(大愚)에게 갔다가 돈오(頓悟)한 뒤 내뱉은 말이다(臨濟錄). 불법이 밖에 따로 대단한 것으로 있지 않음을 이른다. 벽(蘗)은 벽(檗)의 이체자이다.
-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 窠臼 과구
새 둥지와 절구의 우묵한 자리라는 뜻으로, 굳어 버린 틀이나 판에 박힌 격식을 이른다. 선에서는 이런 틀에 매이는 것을 경계하며, 틀에 갇히지 않음을 '무과구(無窠臼)'라 한다.
- 行棒行喝 행방행할
방(棒)을 쓰고 할(喝)을 한다는 말이다. 몽둥이로 치고 크게 소리쳐, 말과 생각에 매인 학인을 단번에 깨우치는 수단이다. 덕산(德山)의 방과 임제(臨濟)의 할이 이름났다.
- 金翅鳥 금시조
가루라(garuḍa)의 의역이다. 대붕금시조(大鵬金翅鳥)라고도 한다. 날개로 바다를 갈라(擘海) 용을 낚아채 삼킨다는 신화의 새로, 선문에서 곧바로 핵심을 낚아채는 준절(峻截)(가파르게 끊음)한 접화(接化) 수단의 비유이다.
- 路布 노포
노포(路布). 벌여 놓은 언구(言句)·시설(施設). 남이 펼쳐 놓은 말의 배치·방편을 이르는 선림 용어이다.
- 仁書記 인서기
원오가 원오심요의 「인서기에게 주는 글」을 지어 준 승려 '인'이다. 서기는 선원에서 문서와 편지를 맡던 소임으로, 서쪽 줄 소임자(두수)의 하나이다.
- 參 참
참(參). '참구(參究)하라'. 화두(話頭)를 붙들고 궁구하라는, 법어 말미의 당부 상투어이다.
- 向上一路·
向上事 향상일로·향상사 모든 단계와 언설을 넘어 곧장 위로 뚫고 오르는 한 길, 또 그 본분의 일. 盤山寶積의 上堂語 '向上一路,千聖不傳,學者勞形,如猿捉影'(『景德傳燈錄』 권7, T51n2076_p0253b13)에서 나왔으며, 圜悟도 『碧巖錄』·語錄에서 向上事를 말할 때 즐겨 쓴다.
- 金翅鳥擘海直取龍吞·
峻截· 금시조벽해직취룡탄·大鵬金翅鳥 준절· 대붕금시조 金翅鳥(大鵬金翅鳥)가 바다를 쪼개 곧장 용을 잡아 삼킨다는 말. 머뭇거림 없이 곧바로 끊어 들어가는 峻截한 接化의 비유로 圜悟가 즐겨 쓴다(『圜悟佛果禪師語錄』 권7, T47n1997_p0742c15; 『碧巖錄』 제57칙 評唱, T48n2003_p0191a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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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