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9
풀이 2
풀이 6
풀이 1
책 오역·과의역. 餉間은 밥 한 끼의 짧은 동안(一餉), 곧 무수한 찰나와 시간을 뜻하므로 나의 '백억 경각(餉間)'이 전거에 부합한다. 책의 '백억법문'은 시간 단위를 법문으로 옮긴 오독으로, 餉間의 어의와 무관하다.
이 편의 낱말 30
- 作者 작자
글을 지은 사람이 아니라, 참된 안목과 솜씨를 갖춘 선지식을 이른다. 작가(作家)와 같은 뜻이다. 그런 이라야 상대의 기틀을 알아보고 서로 통한다고 한다.
- 同風 동풍
용어. '천 리를 따질 것 없이 절로 같은 바람'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종지가 일치함(같은 가풍(家風)·동기상구(同氣相求))을 이른다.
- 金圈栗棘 금권율극
금강권은 삼킬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쇠 테, 율극봉은 가시투성이 밤송이다. 말과 분별로는 뚫지 못하는 본분의 관문에 빗댄다. 양기방회 스님이 '밤송이를 어떻게 삼키며 쇠 테를 어떻게 뚫겠느냐'고 물은 데서 나왔고(오등회원 권19), 원오는 스승 오조 법연 문하에서 이것들을 얻었다며 즐겨 썼다(원오어록 권2).
- 僧正 승정
승관(僧官) 명칭. 한 지역 승단을 통령하는 최고위 승직이다. 정혜(淨慧)는 이 직을 지낸 '전승정(前僧正)'이다.
- 淨慧大師 정혜대사
원오가 원오심요의 「양주 승정 정혜대사에게 드리는 글」을 지어 준 승려이다. 양주의 승정을 지냈고, '정혜'는 나라에서 받은 호이며 법명에 '종' 자가 들어 '종공'이라 높여 불렀다. 강을 건너 원오를 찾아와 소참(작은 법문)을 청하자 원오가 게송을 지어 주었다. 생애는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 小參 소참
방장이 침당이나 법당에서, 흔히 저녁에 대중을 모아 베푸는 설법이다. 법당에 올라 정식으로 하는 상당(上堂)과 짝이 되는 말이다. 집안의 가르침이라 하여 '가훈(家訓)'이라고도 했다.
- 儻來物 당래물
전거·용어. 장자(莊子) 선성편(繕性篇) '물지당래(物之儻來), 기자야(寄者也)'에서 유래한다. 우연히 굴러든 물건으로, 득실(得失)을 집착 없이 잠시 맡겨진 것으로 봄을 이른다.
- 矻矻孜孜 골골자자
쉬지 않고 부지런히 애쓰는 모양이다. 골골은 힘들여 애쓰는 모양이고, 자자는 게으름 없이 부지런한 모양이다.
- 緣塵 연진
마음이 붙잡고 따라가는 바깥 경계의 티끌을 이른다. 빛깔·소리 같은 육진(六塵)에 마음이 끌려 분별하고 망상하는 것을 뜻한다.
- 緣塵翳障 연진예장
용어. 연진(緣塵)은 반연하는 육진(六塵) 경계, 예장(翳障)은 가려 막음이다(예=가림). 본래 성품이 망상과 연진에 가려짐을 말한다.
- 一念不生 일념불생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자리를 이른다. 이것저것 가르는 생각이 뚝 끊어져 마음이 본래대로 고요하고 밝은 때다. 선문에서는 이 자리에서 제 마음을 깨닫는다고 한다.
- 前後際斷 전후제단
앞뒤의 끝이 끊어졌다는 말이다. 지나간 생각과 다가올 생각이 이어지지 않아, 지금 이 자리만 오롯이 드러남을 이른다. 흔히 '일념불생(一念不生)'과 함께 쓴다.
- 無盡寶藏 무진보장
용어. 다함없는 보배창고이다. 자성(自性)이 본래 갖춘 무한 공덕·진재(珍財)의 비유이다(如人打開無盡寶藏).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卽心卽佛 즉심즉불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마조(馬祖) 스님이 부처를 밖에서 찾지 말라며 가르친 말로, 대매(大梅)가 이 말에 깨쳤다. 마조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는 말도 썼다.
-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 淨倮倮 정라라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고 깨끗이 발가벗었다는 말이다. 아무것에도 가려지거나 기대지 않은 본래 마음의 맨모습을 그린다. 흔히 정라라적쇄쇄(淨倮倮赤灑灑)로 이어 쓴다.
- 一念不生前後際斷 일념불생전후제단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아 앞뒤가 뚝 끊어진 자리를 이른다. 지난 생각과 올 생각이 이어지지 않고 지금 이 자리만 오롯한 경지다. 화엄의 징관(澄觀)이 황태자에게 답한 글에도 보인다.
- 五祖法演禪師語錄 오조법연선사어록
오조법연(五祖法演)의 설법을 모은 어록이다. 법연이 사면산·태평·해회·동산(오조산)에 머물며 한 법문을 제자들이 엮었다. 원오는 법연의 법을 이은 제자다.
- 揚州·
維揚 양주·유양 땅 이름. 장강 북쪽 기슭의 강소 양주로, 유양이라고도 부른다.
- 得得 득득
당(唐)·송(宋) 구어. '일부러·특별히'의 뜻이다. '종공득득(宗公得得), 도강(渡江)…迂訪'은 종공이 굳이 발걸음하여 찾아왔다는 말이다.
- 鍾阜·
鍾山 종부·종산 지명. 금릉(金陵)(지금 남경(南京)) 동쪽의 종산(鍾山)으로 별칭은 장산(蔣山)이다. 원오가 장산(蔣山)에 주석하던 정황과 연결된다. 정혜(淨慧)가 양주(揚州)에서 장강(長江)을 건너 금릉(金陵)을 거쳐 우회 방문하였음을 보인다.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單傳 단전
용어. 교외별전(敎外別傳)·직지의 단독 심인(心印) 전승이다. '조사제불단전현시(祖師諸佛單傳顯示)'는 조사와 제불이 단전으로 드러낸 바를 가리킨다.
- 超百億餉間·
餉間 초백억향간·향간 용어. 향간(餉間)은 밥 한 끼의 짧은 동안(一餉)이다. 일구(一句)가 분명하면 무수한 찰나와 언구를 단박에 초월함을 이른다.
- 淨慧大師 정혜대사
圜悟가 『圜悟心要』 「示揚州僧正淨慧大師」를 지어 준 승려. 揚州(維揚)의 前 僧正으로 淨慧大師는 賜號이며, 心要에서 '淨慧大師宗公'이라 부른다. 강을 건너 圜悟를 찾아와 小參을 청하였다고 한다. 생애는 미상이다.
- 金圈栗棘蓬 금권율극봉
金剛圈은 뚫고 나올 수 없는 쇠고리, 栗棘蓬은 삼킬 수 없는 가시투성이 밤송이. 말과 분별로는 뚫지 못하는 본분의 관문을 이른다. 楊岐方會가 방 안에서 '栗棘蓬你作麼生吞,金剛圈你作麼生透'라 물은 데서 나왔고(『五燈會元』 권19 楊岐章, X80n1565_p0388b19), 圜悟는 '昔在五祖白雲拾得數箇金剛圈、一籃栗棘蓬'이라 하여 스승 五祖 문하에서 얻어 온 것이라 하였다(『圜悟佛果禪師語錄』 권2, T47n1997_p0722b01).
- 鍾阜 종부
지명. 金陵(지금 南京) 동쪽의 鍾山으로 별칭은 蔣山이다. 원오가 蔣山에 주석하던 정황과 연결된다. 淨慧가 揚州에서 長江을 건너 金陵을 거쳐 우회 방문하였음을 보인다.
- 超百億餉間 초백억향간
용어. 餉間은 밥 한 끼의 짧은 동안(一餉)이다. 一句가 분명하면 무수한 찰나와 언구를 단박에 초월함을 이른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