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56
당사가 절에 오자 상당 — 그물을 뚫은 금빛 물고기
唐提舉耜到院上堂
풀이 1
풀이 1
해설'그물을 뚫고 나간 금빛 물고기(透網金鱗)'는 온갖 언어·지견의 그물을 벗어난 뛰어난 학인을 상징한다.…
'그물을 뚫고 나간 금빛 물고기(透網金鱗)'는 온갖 언어·지견의 그물을 벗어난 뛰어난 학인을 상징한다. 삼성(三聖)의 물음에 설봉(雪峯)은 '그물을 벗어나 나오거든 일러 주겠다'고 되받고, 삼성이 큰스님이 화두도 모른다고 쏘아붙이자 설봉은 '주지 일이 번거롭다'며 슬쩍 물러선다. 법연은 이를 두고 종파가 다르니 뜻이 안 맞느니 하는 세간의 평은 겉도는 소리라 일축하고, 자신이라면 그저 '참 좋은 물음'이라 하겠다고 한다. 끝의 게송은 시간의 척도를 초월한 신선 세계의 이미지—'바위 삭고 솔 마르면 그것이 한 해'—로, 분별을 넘어선 소식을 여운으로 남긴다.
이 단의 낱말 4
- 三聖 삼성
당나라 임제종 선승으로, 임제의현(臨濟義玄)의 법을 이었다. 진주(鎭州) 삼성원(三聖院)에 머물러 삼성이라 불린다. 임제의 말을 모은 『임제록(臨濟錄)』을 엮은 사람으로 전한다. 임제가 세상을 떠나며 '내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사라질 줄 누가 알았으랴' 한 일화의 상대가 그다.
-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 透網金鱗 투망금린
그물을 뚫고 나간 금빛 물고기라는 뜻으로, 말과 생각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뛰어난 수행자를 이른다. 삼성이 설봉에게 그런 물고기는 무엇을 먹느냐고 묻자, 설봉이 '네가 그물을 빠져나오거든 일러 주겠다'고 한 공안이다. 『벽암록』 제49칙이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