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99
상당 — 달마가 오기 전에도 겨울은 추웠다
上堂 · 僧問如何是佛
해설'어떤 것이 부처인가'라는 상투적 물음에 법연은 '그동안 어디 갔다 왔느냐'며 밖에서 찾지 말라고…
'어떤 것이 부처인가'라는 상투적 물음에 법연은 '그동안 어디 갔다 왔느냐'며 밖에서 찾지 말라고 되돌린다. 이어 달마의 도래 여부와 무관하게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우며 밤은 어둡고 낮은 밝다는 여여(如如)한 현실을 든다. 그 자리에 대해 '꾸밈없는 한마디(平實語)'를 내놓을 수 있으면 소금은 짜고 식초는 신 당연한 법 그대로요, 그러지 못하면 결국 가섭의 문 앞 찰간(刹竿) 이야기에 그친다는 뜻으로, 진리는 평범한 일상 사실을 벗어나 있지 않음을 강조한다.
이 단의 낱말 3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倒卻門前剎竿 도각문전찰간
아난(阿難)이 가섭(迦葉)에게 '세존께서 금란가사 말고 따로 무엇을 전하셨습니까' 하고 묻자, 가섭이 '아난아!' 하고 불렀다. 아난이 '예' 하고 대답하자 가섭은 '문 앞의 찰간을 넘어뜨려라'라고 했다. 찰간은 절 앞에 세워 설법이 있음을 알리던 깃대다. 가섭이 아난에게 법을 전한 기연으로 꼽히는 공안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