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72
상당 — 이십오 년 말하지 않은 첫째 구절
上堂 · 二十五年坐這曲彔木
풀이 1
풀이 1
해설이십오 년간 법상(曲彔木)에 앉아 옛일과 지금 일을 두루 들었으나 아직 제일구(第一句)를 말한 적이…
이십오 년간 법상(曲彔木)에 앉아 옛일과 지금 일을 두루 들었으나 아직 제일구(第一句)를 말한 적이 없다고 하여, 궁극의 한마디를 대중에게 청한다. 제일구는 언설에 앞서는 근본 소식으로 원래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인데, 정작 학인이 "어떤 것이 제일구입니까" 하고 개념으로 되묻자 법연은 "뭐라고, 뭐라는 게냐(放麼作麼)"고 되받아친다. 이 되물음 자체가 제일구를 대상화하려는 물음을 그 자리에서 무너뜨리는 대답이 된다.
이 단의 낱말 3
- 曲彔木 곡록목
굽은 나무로 짠 선상(禪床)으로 주지의 의자이다. 상당설법의 자리를 가리킨다.
- 第一句 제일구
말과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궁극을 곧바로 드러내는 첫째 구절이다. 임제(臨濟)는 '첫째 구절에서 알아차리면 부처와 조사의 스승이 된다'고 했다. 입을 여는 순간 이미 둘째 구절로 떨어진다고 하여, 선사들은 이를 쉽게 말하지 않는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