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73

상당 — 어렵고 쉽고 좋고 잠잠한 네 겹 관문

上堂 · 難難幾何般

173.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73.2
한문「難難幾何般,
번역어렵고 어렵다. 갈래가 얼마나 많은가.
쉽게 읽기어렵고 어렵구나, 갈래가 얼마나 많은가.
173.3
한문易易沒巴鼻,
번역쉽고 쉽다. 붙잡을 코(巴鼻)가 없다.
쉽게 읽기쉽고 쉽구나, 붙잡을 데가 없다.
173.4
한문好好催人老,
번역좋고 좋다. 사람을 재촉해 늙게 한다.
쉽게 읽기좋고 좋구나, 사람을 재촉해 늙게 하고
173.5
한문默默從此得。
번역잠잠하고 잠잠하다. 여기서 얻는다.
쉽게 읽기잠잠하고 잠잠하구나, 여기서 얻는다.
173.6
한문過這四重關了,
번역이 네 겹 관문(四重關)을 지나고 나면
쉽게 읽기이 네 겹 관문을 지나고 나면
풀이 1
① 사중관(四重關)은 난난(難難)·이이(易易)·호호(好好)·묵묵(默默)의 네 겹 관문으로, 법연이 세운 수행의 관문 비유다.
173.7
한문泗洲人見大聖。參!」
번역사주(泗洲) 사람이 대성(大聖)을 뵙는 격이다. 참구하라!
쉽게 읽기사주 사람이 제 고장의 대성을 뵙는 것과 같다. 물러가 참구하라.
해설어려움·쉬움·좋음·묵묵함을 각각 한 구씩 짝지은 게송으로, 어려우면 갈래가 많고 쉬우면 잡을…

어려움·쉬움·좋음·묵묵함을 각각 한 구씩 짝지은 게송으로, 어려우면 갈래가 많고 쉬우면 잡을 코(巴鼻)가 없다 하여 난이(難易)의 분별을 나란히 부순다. 좋음이 도리어 사람을 늙게 재촉하고 묵묵함에서 얻는다는 역설을 지나 "네 겹 관문(四重關)"을 넘으라 한다. 마지막의 '사주(泗洲) 사람이 대성(大聖, 승가대사)을 뵙는 격'이라는 구절은, 그 관문을 뚫고 나면 제 고장의 성인을 늘 마주하듯 궁극이 눈앞에 있다는 비유이고, 끝의 '參'은 대중을 물리는 맺음말(물러가 참구하라)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巴鼻 파비

    붙잡을 데, 곧 요긴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이다. 소의 코를 꿰어 끌듯 꽉 쥘 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 '납승의 파비'는 수행자가 꼭 붙들어야 할 핵심을 가리킨다.

  2. 泗洲大聖 사주대성

    당나라 때 서역에서 온 승려 승가(僧伽)를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사주(泗州) 땅에 절을 세우고 신이한 일을 많이 보여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받들어졌다. 죽은 뒤에도 사주의 탑에 모셔져 그 고장 사람들의 깊은 받듦을 받았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