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14
상당 — 달마의 면벽과 이조의 안심
上堂 · 僧問達磨面壁時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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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달마의 면벽, 이조(혜가)의 입설단비(立雪斷臂), 안심(安心) 문답 등 선종 초조·이조의 대표적 고사를…
달마의 면벽, 이조(혜가)의 입설단비(立雪斷臂), 안심(安心) 문답 등 선종 초조·이조의 대표적 고사를 차례로 들어 묻는 상당이다. "헤아려도 이루지 못했다" "잘못된 채로 잘못을 밀고 나갔다" "양제가 변하를 뚫은 격" 등의 답은 이들 성스러운 사적조차 분별로 대하면 헛수고임을 짚는 반어다. 특히 이조가 "제 마음을 편안케 해 주소서" 한 저 유명한 안심 문답에 대해 "보았더라면 스무 대를 때렸을 것"이라 한 것은, 안심법이라는 이름에 사람들이 붙들릴까 경계한 것이다. 끝의 "보살과 용왕이 비를 내리되 몸을 가림에는 위로 몇 겹 구름"이라는 구절은 큰 자비의 작용과 그것을 감추는 은밀함을 함께 그린 낙처다.
이 단의 낱말 4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二祖 이조
중국 선종의 둘째 조사(487~593)로, 달마(達磨)의 법을 이었다. 처음 이름은 신광(神光)이다.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법을 구했다는 '입설단비(立雪斷臂)'와, 달마에게 마음을 편안케 해 달라고 하자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 하여 깨친 '안심(安心)' 문답이 전한다. 그 법은 삼조 승찬(僧璨)에게 이어졌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二祖安心 이조안심
혜가(慧可)가 달마(達磨)에게 '제 마음이 불안하니 편안케 해 주십시오' 하자, 달마가 '마음을 가져오너라, 편안케 해 주리라' 했다. '찾아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니, 달마는 '이미 편안케 해 주었다'고 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