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15
상당 — 한식날의 노래, 지오 상좌의 하화
上堂 · 昨日鬧鬨鬨
115.8
한문為亡僧下火,提起火把云:「大眾!三世諸佛向火焰裏轉大法輪,聞名不如見面,今日智悟上座,見面不如聞名。」
번역입적한 스님을 위해 하화(下火)하며 횃불을 들고 말했다. “대중이여! 삼세의 모든 부처가 불꽃 속에서 큰 법륜을 굴린다. 이름을 듣느니 얼굴을 보는 것이 낫다. 오늘 지오(智悟) 상좌는 얼굴을 보느니 이름을 듣는 것이 낫다.”
쉽게 읽기세상을 떠난 승려를 화장하며 불을 붙이는 자리에서 횃불을 들고 말했다. “대중이여,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가 이 불꽃 속에서 큰 법의 바퀴를 굴린다. 흔히 이름을 듣느니 얼굴을 직접 보는 편이 낫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지오 상좌는 얼굴을 보느니 이름을 듣는 편이 낫다.”
해설어제의 시끌벅적함과 오늘의 적막, 두견 울음과 풀 속 두꺼비를 대비한 한식(寒食) 무렵의 정경으로…
어제의 시끌벅적함과 오늘의 적막, 두견 울음과 풀 속 두꺼비를 대비한 한식(寒食) 무렵의 정경으로 무상과 생사의 분위기를 깐 뒤, 입적한 스님을 위한 하화(下火, 다비 때 불을 붙이는 법어)로 넘어간다. "삼세 제불이 불꽃 속에서 큰 법륜을 굴린다"는 것은 화장의 불길을 그대로 법을 설하는 자리로 전환한 것이다. "이름 듣느니 얼굴 보는 것이 낫다"는 상투구를 지오(智悟) 상좌에게는 "얼굴 보느니 이름 듣는 것이 낫다"고 뒤집어, 육신은 재가 되었으나 그 이름·본분은 오히려 또렷함을 애도 겸 격외의 찬으로 표현했다.
이 단의 낱말 1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