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64
설봉과 암두 — 말후구
頌古 第六十四則 末後句
이 칙의 풀이 4
① 『벽암록』 제51칙 「雪峰是什麼」·『종용록』 제50칙 「雪峯甚麼」, 그리고 巖頭全奯의 ‘마지막 한마디(末後句)’로 유명한 기연.
② 雪峰과 巖頭는 덕산 문하의 도반. ‘한 가지에 나되 한 가지에 죽지 않는다(同條生不同條死)’가 이 칙의 핵심 구절.
교감 · 同△ 이체자(異體): 同(광록 仝), 同(광록 仝).
이판 · 광록 卷四 300광록본 원문: 雪峰住菴時,有兩僧來禮拜,峰見來,以手托菴門,放身出云:是什麼?僧亦云:是什麼?峰低頭歸菴裏。僧後到嵓頭,頭問:什麼處來?僧云:嶺南來。頭云:曾到雪峰麼?僧云:到。頭云:有何言句?僧舉前話,頭云:他道什麼?僧云:無語低頭入菴去。頭云:噫!我當初悔不向他說末後句,若向說,天下人不奈雪老何。僧至夏末請益,頭云:何不問?僧云:不敢容易。頭云:雪峰雖與我仝條生,不與我仝條死。要識末後句,只者是。雪峰却入菴中後,路上無人見得伊。賴有故人千里在,仝條仝死不仝時。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老’ ↔ 광록本 ‘峰’; 어록本 ‘生’ ↔ 광록本 ‘仝’ / 이체·통용 — 庵/菴, 同/仝, 同/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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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老’ ↔ 광록本 ‘峰’; 어록本 ‘生’ ↔ 광록本 ‘仝’ / 이체·통용 — 庵/菴, 同/仝, 同/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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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雪峰住庵時,有兩僧來,師以手托庵門,放身出曰:是什麼?僧亦曰:是什麼?師低頭歸庵。
번역설봉(雪峰)이 암자에 살 때 두 승이 찾아왔다. 선사가 손으로 암자 문을 밀치고 몸을 내밀며 말했다. “이게 무엇인가?” 승도 말했다. “이게 무엇입니까?” 선사는 고개를 숙이고 암자로 돌아갔다.
僧辭去,師問:甚麼處去?曰:湖南。師曰:我有個同行住巖頭,附汝一書去。
승이 하직하고 떠나려 하자 선사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가?” “호남으로 갑니다.” 선사가 말했다. “내게 암두(巖頭)에 사는 도반이 있으니, 그대 편에 편지 한 통을 부치겠네.”
書曰:某書上師兄,某一自鼇山成道後,迄至於今飽不饑,同參某書上。
편지에 썼다. “아무개가 사형께 올립니다. 저는 오산(鼇山)에서 도를 이룬 뒤로 지금까지 배불러 굶주리지 않습니다. 함께 참구한 아무개 올림.”
僧到巖頭,頭問:甚處來?曰:雪峯來,有書達和尚。
승이 암두에 이르자 암두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설봉에서 왔습니다. 스님께 드릴 편지가 있습니다.”
頭接了,乃問:別有何言句?僧舉前話,頭曰:他道甚麼?曰:他無語,低頭歸庵。
암두가 편지를 받고 물었다. “달리 무슨 말이 있던가?” 승이 앞의 일을 들려주자 암두가 물었다. “그가 무어라 하던가?” “그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암자로 돌아갔습니다.”
頭曰:噫!我當初悔不向伊道末後句,若向伊道,天下人不奈雪老何!
암두가 말했다. “아! 내가 처음에 그에게 마지막 한마디(末後句)를 일러 주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구나. 일러 주었더라면 천하 사람이 설봉 노인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僧至夏末,請益前話,頭曰:何不早問?曰:未敢容易。
승이 여름이 끝날 무렵 앞의 이야기를 다시 여쭈었다. 암두가 말했다. “어째서 진작 묻지 않았는가?” “감히 쉽게 여쭙지 못했습니다.”
頭曰:雪峯與我同條生,不與我同條死。要識末後句,祇這是。
암두가 말했다. “설봉은 나와 한 가지에서 났으나, 나와 한 가지에서 죽지는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를 알고 싶다면, 다만 이것이다.”
쉽게 읽기설봉 스님이 암자에 살 때 두 스님이 찾아왔다. 설봉이 손으로 암자 문을 밀어젖히고 몸을 쑥 내밀며 “이게 뭐냐?” 했다. 스님도 “이게 뭡니까?” 했다. 설봉은 고개를 숙이고 암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스님이 떠나려 하자 설봉이 물었다. “어디로 가는가?” “호남으로 갑니다.” “내게 암두에 사는 도반이 있으니, 편지 한 통 전해 주게.”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무개가 사형께 올립니다. 저는 오산에서 도를 이룬 뒤로 지금까지 배가 불러 주린 적이 없습니다. 함께 공부한 아무개 올림.”스님이 암두에 이르자 암두가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설봉에서 왔습니다. 화상께 드릴 편지가 있습니다.”암두가 편지를 받고 물었다. “달리 무슨 말은 없던가?” 스님이 앞의 일을 이야기하자 암두가 물었다. “그가 무어라 하던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암자로 들어갔습니다.” 암두가 말했다. “아! 처음에 그에게 말후구, 곧 맨 마지막 한마디를 일러 주지 않은 것이 한스럽다. 일러 주었더라면 천하 누구도 설봉 노인을 어쩌지 못했을 텐데!” 그 스님은 여름 안거가 끝날 무렵 이 일을 다시 여쭈었다. 암두가 “왜 진작 묻지 않았는가?” 하자 “감히 가볍게 여쭐 수가 없었습니다” 했다. 암두가 말했다. “설봉은 나와 한 가지에서 났지만, 나와 한 가지에서 죽지는 않는다. 말후구를 알고 싶은가? 바로 이것이다.”
풀이 1
③ 末後句 말후구末後句(말후구): 암두가 끝내 ‘다만 이것’이라 하여 언어 이전으로 돌린다.
이 편의 낱말 4
-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 雪峰鼇山得道 설봉오산득도
설봉의존(雪峰義存)이 암두전활(巖頭全奯)와 눈에 갇혔다가 오산(鼇山)(오산진(鼇山鎮))에서 크게 깨친 '오산성도(鼇山成道)' 고사.
- 巖頭全豁 암두전활
암두전활(巖頭全奯, 828~887)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다. 설봉(雪峰)·흠산과 함께 행각한 도반으로, 오산(鰲山)에서 눈에 갇혔을 때 설봉을 일깨웠다. 도적의 칼 앞에서 크게 외치고 입적했다. 원오는 그의 한한지(閑閑地) 법문을 자주 들었다.
- 末後句 말후구
맨 마지막 한마디, 곧 말후구(末後句)다. 암두(巖頭)가 ‘덕산(德山) 노인도 말후구는 모른다’고 한 일화로 널리 알려졌다. 말과 분별이 다 끊어진 끝자리의 소식을 가리킨다.
이 칙의 풀이 4건
① 『벽암록』 제51칙 「雪峰是什麼」·『종용록』 제50칙 「雪峯甚麼」, 그리고 巖頭全奯의 ‘마지막 한마디(末後句)’로 유명한 기연.
② 雪峰과 巖頭는 덕산 문하의 도반. ‘한 가지에 나되 한 가지에 죽지 않는다(同條生不同條死)’가 이 칙의 핵심 구절.
교감 · 同△ 이체자(異體): 同(광록 仝), 同(광록 仝).
이판 · 광록 卷四 300광록본 원문: 雪峰住菴時,有兩僧來禮拜,峰見來,以手托菴門,放身出云:是什麼?僧亦云:是什麼?峰低頭歸菴裏。僧後到嵓頭,頭問:什麼處來?僧云:嶺南來。頭云:曾到雪峰麼?僧云:到。頭云:有何言句?僧舉前話,頭云:他道什麼?僧云:無語低頭入菴去。頭云:噫!我當初悔不向他說末後句,若向說,天下人不奈雪老何。僧至夏末請益,頭云:何不問?僧云:不敢容易。頭云:雪峰雖與我仝條生,不與我仝條死。要識末後句,只者是。雪峰却入菴中後,路上無人見得伊。賴有故人千里在,仝條仝死不仝時。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老’ ↔ 광록本 ‘峰’; 어록本 ‘生’ ↔ 광록本 ‘仝’ / 이체·통용 — 庵/菴, 同/仝, 同/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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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老’ ↔ 광록本 ‘峰’; 어록本 ‘生’ ↔ 광록本 ‘仝’ / 이체·통용 — 庵/菴, 同/仝, 同/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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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