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49

임제의 임종 — 눈먼 나귀에게 멸하다

頌古 第四十九則 瞎驢滅却

이 칙의 풀이 3
① 『임제록』 임종 장면으로, 『종용록』 제13칙 「臨濟瞎驢」와 같은 칙. 임제가 삼성을 ‘눈먼 나귀’라 부른 것은 폄하가 아니라, 그 할(喝) 속에서 정법안장이 도리어 이어짐을 역설적으로 인가한 것이다.
이판 · 광록 卷四 281광록본 원문: 臨際囑三聖云:誰知吾正法眼藏,向這瞎驢邊滅却。劈破太山雷未猛,照開滄海月非光。瞎驢滅却正法眼,直得哀鳴震大唐。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擘彼泰’ ↔ 광록本 ‘劈破太’; 어록本 ‘聲滿’ ↔ 광록本 ‘鳴震’
광록 卷四 281 보기 →
本則
한문臨濟將示寂,謂眾曰:吾滅後,不得滅却吾正法眼藏。三聖出曰:爭敢滅却和尚正法眼藏?
번역임제가 입적하려 할 때 대중에게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없애지 말라.” 삼성(三聖)이 나서서 말했다. “어찌 감히 화상의 정법안장을 없애겠습니까?”
師曰:已後有人問汝,向他道什麼?聖便喝。師曰:誰知吾正法眼藏向者瞎驢邊滅却?
선사가 말했다. “뒷날 누가 그대에게 물으면, 무어라 말하겠는가?” 삼성이 곧 할을 했다. 선사가 말했다. “누가 알았으랴.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없어질 줄을.”
쉽게 읽기임제가 세상을 떠나려 할 때 대중에게 말했다. “내가 떠난 뒤에 나의 정법안장을 없애 버리지 마라.” 삼성이 나서서 말했다. “어찌 감히 스님의 정법안장을 없애겠습니까?” 임제가 말했다. “뒷날 누가 너에게 물으면 무어라 말하겠느냐?” 삼성이 곧 고함을 질렀다. 임제가 말했다. “누가 알았으랴,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없어질 줄을.”
頌
한문

擘彼泰山雷未猛,

照開滄海月非光。

瞎驢滅却正法眼,

直得哀聲滿大唐。

번역

저 태산을 쪼개는 우레도 사납다 할 것 없고

푸른 바다를 환히 비추는 달도 밝다 할 것 없네

눈먼 나귀가 정법안을 없애 버리니

곧바로 슬픈 소리가 큰 당나라에 가득하네.

쉽게 읽기

저 태산을 쪼개는 우레도 사납달 것 없고

큰 바다를 환히 비추는 달도 밝달 것 없네

눈먼 나귀가 정법안을 없애 버리니

곧바로 슬픈 소리가 큰 당나라에 가득하네.

풀이 5
교감 · 擘① 頌 「擘」: 광록本 「劈」에 作.
교감 · 彼② 頌 「彼」: 광록本 「破」에 作.
교감 · 泰③ 頌 「泰」: 광록本 「太」에 作.
교감 · 聲④ 頌 「聲」: 광록本 「鳴」에 作.
교감 · 滿⑤ 頌 「滿」: 광록本 「震」에 作.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4
  1.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2. 正法眼藏 정법안장

    부처가 깨달은 바른 법을 꿰뚫어 보는 눈, 또는 그 눈으로 본 법의 알맹이를 이르는 말이다. 줄여서 정법안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었고, 이때 이 법을 가섭에게 맡겼다고 전한다. 선종에서는 조사에서 조사로 마음으로 이어 온 법 그 자체를 가리킨다.

  3. 三聖慧然 삼성혜연

    당나라 임제종 선승으로, 임제의현(臨濟義玄)의 법을 이었다. 진주(鎭州) 삼성원(三聖院)에 머물러 삼성이라 불린다. 임제의 말을 모은 『임제록(臨濟錄)』을 엮은 사람으로 전한다. 임제가 세상을 떠나며 '내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사라질 줄 누가 알았으랴' 한 일화의 상대가 그다.

  4. 瞎驢 할려

    '눈먼 나귀'라는 말이다. 임제의현(臨濟義玄)이 세상을 떠날 때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없어질 줄 누가 알았으랴' 하며, 할(喝)로 답한 제자 삼성혜연(三聖慧然)을 가리켜 쓴 말로 유명하다.

이 칙의 풀이 3건

① 『임제록』 임종 장면으로, 『종용록』 제13칙 「臨濟瞎驢」와 같은 칙. 임제가 삼성을 ‘눈먼 나귀’라 부른 것은 폄하가 아니라, 그 할(喝) 속에서 정법안장이 도리어 이어짐을 역설적으로 인가한 것이다.
이판 · 광록 卷四 281광록본 원문: 臨際囑三聖云:誰知吾正法眼藏,向這瞎驢邊滅却。劈破太山雷未猛,照開滄海月非光。瞎驢滅却正法眼,直得哀鳴震大唐。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擘彼泰’ ↔ 광록本 ‘劈破太’; 어록本 ‘聲滿’ ↔ 광록本 ‘鳴震’
광록 卷四 281 보기 →

주석 2교감 5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