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22
남전이 고양이를 베고 조주가 신을 이다
頌古 第二十二則 南泉斬猫·趙州載鞋
이 칙의 풀이 3
풀이 2
들어 보였으니 두 선방이 다 보았을 텐데
칼을 들어 산 고양이를 베려 하네
가엾다, 가죽 아래 모두 피가 없어
끝내 길에 주검이 가득하네.
고양이는 고요한 밤 홀로 기지개 켜고
앞발을 머리 위로 뻗어 긴 발톱을 내미네
왕 노인(王老)이 방 안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날 밝을까 겁나 허둥지둥 달아나네.
두 선방에 들어 보였으니 다들 보았으련만
칼을 집어 산 고양이를 잡으려 하네
가엾다, 가죽 밑에 모두 피 한 방울 없어
끝내 길마다 주검이 가득하구나.
고양이가 고요한 밤 혼자 기지개 켜고
앞발을 머리 위로 뻗어 긴 발톱을 내미네
왕 노인(남전)이 방 안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날 밝을까 겁나 허둥지둥 달아나네.
풀이 5
이 편의 낱말 4
- 南泉普願 남전보원
당나라의 선승(748~835)이다. 마조(馬祖)의 법을 잇고 남전산에 머물렀다. 속성이 왕씨여서 스스로 '왕 노사'라 했다. 고양이를 벤 일과 '평상심이 도'라는 말로 이름났고, 조주(趙州)가 그 제자다.
- 南泉斬猫 남전참묘
동당과 서당의 스님들이 고양이를 두고 다투자, 남전(南泉)이 '한마디 이르면 살리고 못 이르면 베겠다' 했다. 아무도 답하지 못하자 남전은 고양이를 베었다. 뒤에 조주(趙州)가 짚신을 머리에 인 일로 이어진다.
-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 趙州載鞋 조주재혜
남전(南泉)이 고양이를 벤 뒤 밖에서 돌아온 조주(趙州)에게 그 일을 들려주자, 조주는 짚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나갔다. 남전은 '그대가 있었다면 고양이를 살렸을 것'이라 했다. 남전참묘와 한 쌍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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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