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42칙 [304]

건봉 — 하나를 들면 둘을 못 든다

頌古 第四十二則 舉一不得舉二

이 칙의 풀이 2
① 乾峰과 雲門의 기봉이 맞선 상당 문답. ‘하나를 들면 둘을 들지 못한다’는 제일구(第一句)의 낙처를 두고 운문이 딴청으로 되받자, 건봉이 ‘울력을 쉬라’며 갈무리했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68어록본 원문: 乾峰和尚上堂曰:舉一不得舉二,放過一著,落在第二。雲門出眾曰:昨日有人從天台來,却往徑山去。師曰:典座來日不得普請。便下座。黑白分明滿局棋,曾無一著有相虧。可憐無限傍觀者,斧爛柯消總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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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乾峰示眾云:舉一不得舉二,放過一著,落在第二。雲門出云:昨日有人從天台來,却往南嶽去也。峰云:今日不得普請。門便歸眾。
번역건봉(乾峰)이 대중에게 보이며 말했다. “하나를 들면 둘은 들지 못한다. 한 수를 놓치면 둘째로 떨어진다.” 운문(雲門)이 나서서 말했다. “어제 어떤 이가 천태(天台)에서 왔다가 도리어 남악(南嶽)으로 갔습니다.” 건봉이 말했다. “오늘은 울력을 하지 않는다.” 운문은 곧 대중 속으로 돌아갔다.
쉽게 읽기건봉 스님이 대중에게 말했다. “하나를 들면 둘은 들지 못한다. 한 수를 놓쳐 버리면 둘째 자리로 떨어진다.” 운문 스님이 나와서 말했다. “어제 어떤 사람이 천태산에서 왔다가 도로 남악으로 가 버렸습니다.” 건봉이 “오늘은 울력을 하지 않는다” 하자, 운문은 곧 대중 속으로 돌아갔다.
頌
한문

黑白分明滿局碁,

曾無一著有相虧,

可憐無限傍觀者,

斧爛柯消總不知。

번역

흑과 백이 또렷한 한 판 가득한 바둑

한 수도 서로 밑진 적이 없다

딱하다, 끝없는 곁 구경꾼들

도낏자루 썩어 없어지도록 도무지 모른다.

쉽게 읽기

흑돌 백돌 또렷한 한 판 가득한 바둑

어느 한 수도 서로 밑진 적이 없다

딱하구나, 수없이 많은 구경꾼들

도끼 자루가 썩어 없어지도록 도무지 모른다.

풀이 2
② 斧爛柯消 부란가소바둑 구경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난가(爛柯)’ 고사. 곁에서 보기만 하는 이의 무익함을 비유.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棋’ ↔ 광록本 ‘碁’

광록 卷四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越州乾峰 월주건봉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다. 월주(越州) 건봉에 머물렀으며, 등사에는 법명 없이 '월주 건봉 화상'으로만 실려 있다. '법신(法身)에는 세 가지 병과 두 가지 빛이 있다'는 상당 법문과, 그때 운문(雲門)과 주고받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2.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3. 普請 보청

    대중을 두루 불러 모두 함께 일하는 것, 곧 울력이다. 백장(百丈)이 정한 선원 규식에 '보청의 법을 행해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힘을 고루 쓴다'고 하여, 선원에서는 함께 일하는 것도 수행으로 여겼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乾峰과 雲門의 기봉이 맞선 상당 문답. ‘하나를 들면 둘을 들지 못한다’는 제일구(第一句)의 낙처를 두고 운문이 딴청으로 되받자, 건봉이 ‘울력을 쉬라’며 갈무리했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68어록본 원문: 乾峰和尚上堂曰:舉一不得舉二,放過一著,落在第二。雲門出眾曰:昨日有人從天台來,却往徑山去。師曰:典座來日不得普請。便下座。黑白分明滿局棋,曾無一著有相虧。可憐無限傍觀者,斧爛柯消總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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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백십칙 頌古 一百十則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