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上 7
찬 — 형주 다릉 수업 화상
茶陵郁
이 편의 풀이 1
교감 · 衡州茶陵東林受業和尚眞讚광록本에 병행: 卷三 偈頌 「衡州茶陵東林受業和尚眞讚」(자구 이동 있음).
7.1
한문水月以喻兮古來已多,我今不然兮所陳伊何。
번역〔수업 스승 다릉 욱 화상을 기림〕 물에 비친 달①에 빗댄 글은 예로부터 많다. 나는 이제 그러지 않겠다. 그러면 무엇을 말할까.
쉽게 읽기〔나를 출가시킨 스승, 다릉의 욱 화상을 기리는 글〕 물에 비친 달로 비유한 글은 예로부터 많았다. 나는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무엇을 말할까. 스승은 일찍이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내디뎠으니, 시냇물 다리를 한 번 밟자 산과 강이 사라졌다. 본래 사방을 떠돌며 행각한 분이 아니니, 무슨 떠돎이 있었으랴. 현사와 보수 — 스승은 그분들과 짝이 될 만하다. 안봉의 동쪽, 미천 어귀에서 서른세 해 동안 크게 사자후를 했다.
풀이 4
① 水月喻 수월유물에 비친 달의 비유. 실체 없이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불교의 상투적 비유.
② 百尺竿頭曾進步, 溪橋一踏沒山河다릉 욱이 다리를 건너다 넘어지며 깨친 일(過橋遭攧有省)을 가리킨다. 앞의 행장 및 오도송과 호응한다.
③ 玄沙·保壽현사사비(玄沙師備)는 행각을 나섰다가 발을 다쳐 되돌아온 고사가 있어 ‘애초에 두루 노닌 것이 아니니(固不方遊)’와 맞물린다. 保壽가 누구인지는 확정하지 못했다(보수연소 등이 후보, 추정). 다릉의 경지를 그들에 견준 것이다.
④ 雁峰·洣川다릉(호남) 일대의 산과 내(川) 이름. 다릉 욱이 그곳에서 오래 교화했음을 말한다.
7.2
한문舒兮卷兮已而矣,依前空瀉洣川水。九江相去幾千里,父有重牙子無齒。謾勞提耳一爐香,微煙旋逐松風起。
번역펴고 거둠은 이미 끝났다. 미천의 물만 예전처럼 부질없이 쏟아진다. 구강(九江)과는 몇천 리나 떨어졌나. 아비는 이가 겹으로 났는데 아들은 이가 없다.⑤ 귀를 당겨 타이르신 수고(提耳)도 부질없어, 향 한 화로를 사른다. 가는 연기가 이내 솔바람 따라 피어오른다.
쉽게 읽기펼치고 거두는 일은 이제 다 끝났건만, 미천의 물은 예전처럼 부질없이 쏟아져 흐른다. 구강과는 몇천 리나 떨어져 있는가. 아버지는 이가 겹겹이 났는데, 아들인 나는 이가 하나도 없다. 귀를 잡아끌며 간곡히 일러 주신 그 수고에 부질없이 향 한 화로를 사르니, 가는 연기가 이내 솔바람을 따라 피어오른다.
풀이 1
⑤ 父有重牙子無齒아비는 이가 겹으로 났는데 아들은 이가 없다. 스승의 갖춤에 견주어 자신(제자)의 미흡함을 해학적으로 낮춘 표현.
이 편의 낱말 4
- 茶陵郁 다릉욱
송나라 때 담주(潭州) 다릉에 살던 스님으로, 흔히 욱산주(郁山主)라 부른다.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 판자를 밟아 떨어지는 순간 크게 깨쳤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그에게서 머리를 깎았다.
- 百尺竿頭 백척간두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의 꼭대기다. 수행이 더 오를 데 없는 끝자리에 이른 것을 비유한다. 선문에서는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 걸음 나아가라'고 하여, 그 끝자리에도 머물지 말라고 일깨웠다.
- 玄沙師備 현사사비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복주(福州) 사람이다. 젊어서 고기잡이를 하다 서른에 출가했고, 고행을 엄하게 지켜 '비두타(備頭陀)'라 불렸다.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고, 그 계통에서 법안종이 나왔다.
- 獅子吼 사자후
사자의 울음이다. 사자가 한 번 울면 뭇짐승이 숨을 죽이듯, 부처나 깨친 스승이 두려움 없이 진리를 설하는 것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참 사자 새끼라야 사자후를 한다'는 말을 자주 썼다.
이 편의 풀이 1건
교감 · 衡州茶陵東林受業和尚眞讚광록本에 병행: 卷三 偈頌 「衡州茶陵東林受業和尚眞讚」(자구 이동 있음).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