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66

설봉 — 남산의 자라코 뱀

頌古 第六十六則 鼈鼻蛇

이 칙의 풀이 2
① 『벽암록』 제22칙 「雪峰鼈鼻蛇」·『종용록』 제24칙 「雪峯看蛇」와 같은 칙. 長慶慧稜·雲門文偃·玄沙師備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응대가 묘미. 象骨(상골)은 설봉이 있던 산 이름.
이판 · 광록 卷四 327광록본 원문: 雪峰示眾云:南山有一條鱉鼻蛇。象骨鱉蛇當大路,稜師可惜便忘身。雲門弄得雖然活,爭似南山不用親。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鼈’ ↔ 광록本 ‘鱉’; 어록本 ‘亡’ ↔ 광록本 ‘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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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雪峰上堂:南山有一條鼈鼻蛇,汝等諸人切須好看。
번역설봉이 상당하여 말했다. “남산에 자라코 뱀(鼈鼻蛇)이 한 마리 있으니, 그대들은 부디 잘 보라.”
長慶出曰:今日堂中大有人喪身失命。雲門以拄杖攛向師前作怕勢。
장경(長慶)이 나서서 말했다. “오늘 이 법당 안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겠습니다.” 운문(雲門)은 주장자를 선사 앞에 던지고 겁내는 시늉을 했다.
有僧舉似玄沙,沙曰:須是稜兄始得。然雖如是,我即不然。曰:和尚作麼生?沙曰:用南山作麼?
한 승이 이 일을 현사(玄沙)에게 들려주자 현사가 말했다. “역시 능 사형이라야 되겠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스님께서는 어떠하십니까?” 현사가 말했다. “남산을 써서 무엇 하겠는가?”
쉽게 읽기설봉 스님이 법상에 올라 말했다. “남산에 자라코 뱀 한 마리가 있으니, 너희는 부디 잘 살펴라.” 장경 혜릉 스님이 나서서 말했다. “오늘 이 법당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겠습니다.” 운문 스님은 주장자를 설봉 앞에 휙 던지고는 겁먹은 시늉을 했다. 어떤 스님이 이 일을 현사 스님에게 전하자 현사가 말했다. “역시 혜릉 사형이라야 그렇게 말하지. 하지만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 스님이 “그러면 화상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현사가 말했다. “남산은 뭐하러 들먹이나?”
풀이 2
② 玄沙의 ‘用南山作麼(남산을 쓸 것 없다)’가 세 응대 중 노스님이 가장 높이 든 것이다.
교감 · 雪峰示眾云:南山有一條鱉鼻蛇本則 광록本(卷四)은 本則을 「雪峰示眾云:南山有一條鱉鼻蛇。」로 표제 축약(어록本은 완본).
頌
한문

象骨鼈蛇當大路,

稜師可惜便亡身。

雲門弄得雖然活,

爭似南山不用親。

번역

상골산(象骨山)의 자라코 뱀이 큰길을 막고 있으니

아깝다, 능 스님은 그만 목숨을 잃었네

운문은 가지고 놀아 살려 내긴 했으나

어찌 남산을 쓰지 않는 친절함만 하랴.

쉽게 읽기

상골산의 자라코 뱀이 큰길 한복판에 버티니

아깝다, 혜릉 스님은 그만 목숨을 잃었다

운문은 뱀을 가지고 놀아 살려 냈지만

‘남산은 쓸 일 없다’던 현사만큼 딱 들어맞으랴.

풀이 2
교감 · 鼈① 頌 「鼈」: 광록本 「鱉」에 作.
교감 · 亡② 頌 「亡」: 광록本 「忘」에 作.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5
  1.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2. 長慶慧稜 장경혜릉

    장경혜릉(長慶慧稜, 854~932)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이십 년 동안 좌복 일곱 개가 닳도록 앉았다가, 발을 걷어 올리다 깨쳤다고 한다. 복주(福州) 장경원에 머물렀다.

  3.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4.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5. 玄沙師備 현사사비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복주(福州) 사람이다. 젊어서 고기잡이를 하다 서른에 출가했고, 고행을 엄하게 지켜 '비두타(備頭陀)'라 불렸다.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고, 그 계통에서 법안종이 나왔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벽암록』 제22칙 「雪峰鼈鼻蛇」·『종용록』 제24칙 「雪峯看蛇」와 같은 칙. 長慶慧稜·雲門文偃·玄沙師備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응대가 묘미. 象骨(상골)은 설봉이 있던 산 이름.
이판 · 광록 卷四 327광록본 원문: 雪峰示眾云:南山有一條鱉鼻蛇。象骨鱉蛇當大路,稜師可惜便忘身。雲門弄得雖然活,爭似南山不用親。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鼈’ ↔ 광록本 ‘鱉’; 어록本 ‘亡’ ↔ 광록本 ‘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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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교감 3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5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