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隤무너질 퇴
隤 무너질 퇴
《설문해자》
隤,下隊也。从𨸏貴聲。
隤는 아래로 떨어짐(下隊)이다. 𨸏를 따르고 貴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隤(무너질 퇴)는 뜻을 나타내는 𨸏(언덕 부)와 소리를 나타내는 貴(귀할 귀)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𨸏는 지금 阜로 쓰고, 다른 글자의 왼쪽에 붙으면 阝가 됩니다. 본뜻은 언덕 따위가 무너져 아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아래로 떨어짐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맞선 말 — 《주역》 계사전에서 하늘은 확연(確然)하고 땅은 퇴연(隤然)하다고 한 구절을 들어, 허신이 隺(높이 이를 각)을 높이 이르는 것이라 풀었으니 아래로 떨어진다는 隤와 맞서는 말이라 했습니다.
- 穨와 다름 — 隤는 穨(무너질 퇴)와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달라, 《한서》 이릉전(李陵傳)의 집안 이름을 떨어뜨린다는 말은 穨로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