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52편
시자 법영(法榮)에게 주는 글
示侍者法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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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5
풀이 3
이 편의 낱말 21
- 矻矻孜孜 골골자자
쉬지 않고 부지런히 애쓰는 모양이다. 골골은 힘들여 애쓰는 모양이고, 자자는 게으름 없이 부지런한 모양이다.
- 善知識 선지식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스승이나 벗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흔히 학인을 깨우쳐 주는 눈 밝은 스승을 가리킨다.
- 發藥 발약
병에 맞는 약을 베풂이다. 근기(根機)에 맞춰 미혹을 치유하는 스승의 가르침을 의약(醫藥)에 빗댄 말이다.
- 種智 종지
일체종지(一切種智)이다. 만법의 낱낱을 다 아는 부처의 지혜이다. '숙석훈성(宿昔薰成)한 종지(種智)'는 지난 세월 훈습(薰習)으로 익힌 근본 지혜를 가리킨다.
- 一念不生 일념불생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자리를 이른다. 이것저것 가르는 생각이 뚝 끊어져 마음이 본래대로 고요하고 밝은 때다. 선문에서는 이 자리에서 제 마음을 깨닫는다고 한다.
- 機緣 기연
스승과 학인이 부딪는 계기·상황. '기연에 떨어지지 않는다(不落機緣)'는 그런 작용의 자취에 걸리지 않음을 이른다.
- 第二頭 제이두
'두 번째 머리'라는 뜻으로, 근본 자리에서 이미 한 걸음 물러난 버금 자리를 이른다. 머뭇거리며 헤아리거나 말로 붙잡는 순간 제이두에 떨어진다고 한다.
- 卽心卽佛 즉심즉불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대표 종지(宗旨)이다. '이 마음이 곧 부처'라는 뜻으로, 뒤의 '향상불립불조(向上不立佛祖)'와 짝을 이뤄 세우고(卽心卽佛) 다시 부수는(不立佛祖) 임제 향상의 논법을 이룬다.
- 向上 향상
불조(佛祖)마저 초월하는 궁극의 자리이다. '향상불립불조(向上不立佛祖)'는 향상의 경지에서 부처도 조사도 세우지 않음을 이른다.
- 紅鑪猛焰 홍로맹염
붉은 화로의 맹렬한 불꽃이다. 일체의 분별(分別)·정식(情識)을 남김없이 태워 녹이는 투철(透徹)의 비유이다.
- 衣單 의단
선방에서 스님마다 정해진 앉을 자리와, 거기 둔 옷과 바리 따위를 이른다. '의단 아래'는 선방의 제자리, 곧 스스로 공부를 지어 가는 자리를 뜻한다.
- 心休意歇 심휴의헐
마음이 쉬고 뜻이 그침이다. 원오가 궁극의 안락처(安樂處)로 제시하는 휴헐(休歇) 사상의 핵심 표현이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 卽心卽佛 즉심즉불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마조(馬祖) 스님이 부처를 밖에서 찾지 말라며 가르친 말로, 대매(大梅)가 이 말에 깨쳤다. 마조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는 말도 썼다.
- 休歇 휴헐
온갖 생각과 얽매임을 쉬어 그침을 이른다. 밖으로 찾아 헤매는 마음을 내려놓는 그 자리가 곧 깨달음이라는 뜻에서, 선문에서 공부의 요긴한 말로 썼다.
- 機境 기경
기(機)는 스승이 내보이는 마음의 작용과 솜씨, 경(境)은 그때 드러내 보이는 사물과 장면이다. 가르침의 수단을 두루 이르나, 거기에 붙들려 알음알이를 지으면 병이 된다.
- 法榮·
侍者法榮 법영·시자법영 원오 극근 스님을 곁에서 모신 시자이다. 원오 스님이 원오심요의 「시시자법영」을 지어 주었으며, 그 밖의 생애는 알려져 있지 않다.
- 業識 업식
지은 업(業)에 이끌려 일어나는 분별하는 마음이다. 『대승기신론』에서는 무명(無明) 때문에 한결같던 마음이 처음 움직이는 자리를 이렇게 부른다. 선문에서는 이것저것 헤아리고 따지는 중생의 망념을 통틀어 이를 때 쓴다.
- 恬然 염연
편안하고 고요한 모양이다. 온갖 악경(惡境)·呵斥(가척)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담담한 상태이다.
- 紅爐 홍로
시뻘겋게 달아오른 화로를 이른다. 선가에서는 '붉은 화로 위의 눈 한 송이'라는 말로, 망념과 분별이 닿자마자 흔적 없이 녹아 버리는 경지에 빗댄다. 장자 스님이 석두 스님에게 한 대답에서 나와, 벽암록과 원오 스님의 어록 · 원오심요에 거듭 쓰였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