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37
상당 — 보화의 「밝음으로 오면 밝음으로 친다」
上堂 · 普化道明頭來明頭打
해설『임제록』에 나오는 보화(普化)의 '사방에서 오면 도리깨질하듯 친다'는 화두와, 임제(臨濟)가 '아예…
『임제록』에 나오는 보화(普化)의 '사방에서 오면 도리깨질하듯 친다'는 화두와, 임제(臨濟)가 '아예 그렇게 오지 않을 때는 어떠냐'고 물어 보화가 '내일 대비원에 재가 있다'고 딴청으로 받은 문답을 든다. 법연은 자신이라면 그 물음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리에 맞춰 곧장 후려치겠다(和聲便打) 한다. '오조는 눈먼 방망이질이라 욕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게 말해 주기를 바란다'는 대목은, 시비의 평가에 걸리지 않고 활발한 작용 그 자체를 긍정하는 임제 가풍의 기용(機用)을 드러낸다.
이 단의 낱말 4
- 普化 보화
당나라 때의 기이한 선승으로 반산보적(盤山寶積)의 법을 이었다. 진주(鎭州) 거리를 방울을 흔들며 다니면서 엉뚱한 말과 몸짓으로 선기를 보였고, 임제와 가까이 지냈다. 스스로 관에 들어 세상을 떠났는데 관을 열어 보니 몸이 없었다고 한다.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大悲院 대비원
'큰 자비의 집'이라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절에 흔히 붙이던 이름이다. 보화(普化)가 임제(臨濟)가 보낸 승려에게 '내일 대비원에서 재(齋)가 있다'고 딴소리처럼 답한 이야기로 선문에 널리 알려졌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