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36
상당 — 한겨울 추위와 숲속 사람
上堂 · 仲冬嚴寒普遍世間
236.2
한문「仲冬嚴寒普遍世間,富貴即易貧窮即難,唯我林泉之人無易無難。為什麼如此?」良久云:「無人處向儞說。」
번역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세상에 두루 퍼졌다. 부귀한 이는 넘기기 쉽고, 가난한 이는 넘기기 어렵다. 오직 나, 숲과 샘 사이에 사는 사람만은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왜 그런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사람 없는 데서 그대에게 일러 주겠다.”
쉽게 읽기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온 세상을 덮으니, 넉넉한 사람은 지내기 쉽고 가난한 사람은 지내기 어렵다. 오직 나처럼 숲과 샘 사이에 사는 사람만은 쉬울 것도 어려울 것도 없다. 왜 그런가?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말했다. “사람 없는 데서 너에게 말해 주겠다.”
해설한겨울 추위를 소재로, 부귀한 이는 추위를 쉬 넘기고 가난한 이는 견디기 어렵다는 세간의 이치를 먼저…
한겨울 추위를 소재로, 부귀한 이는 추위를 쉬 넘기고 가난한 이는 견디기 어렵다는 세간의 이치를 먼저 말한다. 이어 임천(林泉)에 사는 자신만은 쉬움도 어려움도 없다 하여 상대적 분별을 넘어선 경계를 내세운다. '무엇 때문인가'라는 물음 끝에 침묵(良久) 후 '사람 없는 곳에서 일러 주겠다(無人處向儞說)'고 답하는데, 이는 언어와 대중 앞에서 규정될 수 없는, 분별이 끊어진 자리를 가리키는 상투적 회피이자 지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