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31
상당 — 투자의 「대장경을 풀어 낸다」
上堂 · 僧問投子大藏教中
풀이 1
해설투자대동(投子大同)의 '대장경을 연설해 낸다'는 답을 두고 벌인 착어(著語)다. '대장경 안에 기특한…
투자대동(投子大同)의 '대장경을 연설해 낸다'는 답을 두고 벌인 착어(著語)다. '대장경 안에 기특한 일이 있느냐'는 물음은 문자 밖의 진실을 묻는 것인데, 법연(法演)은 투자의 답이 오히려 사족이 되어 물음과 어긋났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절하고 물러가 믿어 받들어 행한다(作禮而去 信受奉行)'—경전 결말의 상투구—로 답하겠다 하는데, 이는 기특함을 따로 세우지 않고 경전 그대로를 긍정하는 태도다. 그러나 그마저도 투자와 '흰 구름 만 리(白雲萬里)'로 벌어져 있다 하여, 정답을 못 박지 않고 대중의 안목을 되묻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 단의 낱말 4
- 投子大同 투자대동
투자대동(投子大同, 819~914)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서주(舒州) 회녕(懷寧) 사람이다. 취미무학(翠微無學)에게서 종지를 깨치고 고향 투자산(投子山)에 숨어 살아 '투자'라 불린다. 조주(趙州)와 주고받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 一大藏教 일대장교
부처님 일대(一代)의 모든 가르침, 곧 대장경(大藏經) 전체를 이른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白雲萬里 백운만리
'흰 구름이 만 리'라는 말로, 과녁에서 아득히 멀리 빗나갔다는 뜻이다. 머뭇거리며 헤아리거나 말과 생각으로 알아맞히려 드는 사람에게, 그러면 벌써 흰 구름 만 리만큼 멀어졌다고 선사들이 꾸짖을 때 흔히 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