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91

상당 — 조주가 비구니의 손목을 꼬집다

上堂 · 舉尼問趙州

191.1
한문上堂,舉:
번역상당하여 옛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말했다.
191.2
한문「尼問趙州:
번역어떤 비구니가 조주(趙州)에게 물었다.
쉽게 읽기어떤 비구니가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191.3
한문『如何是密密意?』
번역“무엇이 은밀하고 은밀한 뜻입니까?”
쉽게 읽기“은밀하고도 은밀한 뜻이란 무엇입니까?”
풀이 1
191.4
한문州於尼腕上掐一掐,尼云:
번역조주가 비구니의 팔목을 한 번 꼬집었다. 비구니가 말했다.
쉽게 읽기조주 스님이 비구니의 손목을 한 번 꼬집었다. 비구니가 말했다.
191.5
한문『和尚猶有這箇在?』
번역“스님께도 아직 이것이 남아 있습니까?”
쉽게 읽기“스님께서도 아직 이런 것이 남아 계십니까?”
191.6
한문州云:
번역조주가 답했다.
쉽게 읽기조주 스님이 답했다.
191.7
한문『儞猶有這箇在。』」
번역“네게 아직 이것이 남아 있구나.”
쉽게 읽기“네게 아직 이런 것이 남아 있구나.”
191.8
한문師云:
번역선사가 말했다.
쉽게 읽기스님이 말했다.
191.9
한문「此尼若是箇人,但向他道:『也放和尚不得。』」
번역“이 비구니가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그에게 그저 이렇게 말하면 되었다. ‘스님도 놓아 드릴 수 없습니다.’”
쉽게 읽기“이 비구니가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그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래도 스님을 그냥 놓아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해설조주 종심(趙州從諗)과 비구니의 문답을 든 상당이다. '은밀하고 은밀한 뜻(密密意)'을 묻자 조주가…

조주 종심(趙州從諗)과 비구니의 문답을 든 상당이다. '은밀하고 은밀한 뜻(密密意)'을 묻자 조주가 팔목을 꼬집은 것은 언설을 떠나 몸으로 곧장 지시한 것인데, 비구니가 '화상께 아직 이것이 남았습니까'라며 남녀·집착의 흔적을 되받자 조주가 '네가 아직 이것이 남았구나'라고 도로 돌려준다. 서로 상대의 걸림을 지적하는 팽팽한 기봉이다. 법연은 비구니가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화상도 놓아 보내지 못합니다(也放和尚不得)'라고 되받았어야 한다며, 조주마저 그 자리에 붙들어 놓아 한 수 더 나아가는 착어를 붙인 것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2. 密密意 밀밀의

    은밀하고 은밀한 뜻, 곧 말로 드러낼 수 없는 부처와 조사의 깊은 뜻이다. 한 비구니가 조주(趙州) 스님에게 이것을 묻자, 조주가 말없이 비구니의 손을 꼬집은 문답이 이름났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