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54
상당 — 백 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上堂 · 僧問百尺竿頭如何進步
풀이 1
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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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백 척 장대 끝에서 어떻게 나아가느냐(百尺竿頭如何進步)'는 물음에 법연은 '얼른 달아나라'고 답하여,…
'백 척 장대 끝에서 어떻게 나아가느냐(百尺竿頭如何進步)'는 물음에 법연은 '얼른 달아나라'고 답하여, 최고의 경지에 머무는 것조차 집착임을 일러 그 자리를 벗어나게 한다. 이어 운문의 '소리 듣고 도를 깨치고 형색 보고 마음을 밝힌다(聞聲悟道 見色明心)'는 말과 관세음이 풀떡을 사려다 보니 만두였다는 비유를 들고는, 운문을 좋고 기특하다 인정하면서도 결국 친절히 다 설명해 주는 '노파선(老婆禪)'에 그친다고 평한다. 그러고는 스스로 그것이 무엇이냐 물으며 장구 치는 시늉과 함께 '필파라찰'이라는 뜻 없는 소리 하나를 던져, 설명 대신 직접 드러내는 현성의 작용으로 되받는다.
이 단의 낱말 4
- 百尺竿頭須進步 백척간두수진보
'백 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수행이 더 오를 데 없는 끝에 이르렀다 해도 거기 머물지 말고 그마저 떨치고 나서야 온 세계가 그대로 제 몸으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장사경잠(長沙景岑)의 게송에서 나왔다.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괴로움에 빠진 중생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소리를 살펴 듣고 건져 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그 공덕이 실려 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