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41
제형이 절에 들자 상당 — 헤아릴 수 없는 사나이
提刑入寺上堂
풀이 1
풀이 1
해설형벌을 관장하는 제형(提刑)의 방문에 맞추어, 그 직분에 빗대 법을 편다. 군사가 인장을 따르듯…
형벌을 관장하는 제형(提刑)의 방문에 맞추어, 그 직분에 빗대 법을 편다. 군사가 인장을 따르듯 대권보살(大權菩薩)이 중생을 순역(順逆)에 따라 좋은 말과 칼·방망이로 교화한다고 하여, 자비와 위엄의 두 문을 함께 든다. 그 가운데 어떤 관문에도 잡히지 않는 '헤아릴 수 없는 큰 사나이(沒量大漢)'를 세우고, '한 소식(消息)'으로 '나와 남이 털끝만큼도 떨어지지 않고 십세 고금이 지금 한 생각을 떠나지 않는다'는 화엄적 원융의 경계를 인용한다. 수미산을 겨자씨에 넣는 대자재를 말한 뒤, 국토가 진동하며 대세지·관음을 맞고 보내는 상서로 맺어 방문객을 위한 축원의 뜻까지 담았다.
이 단의 낱말 7
- 提刑 제형
제점형옥공사(提點刑獄公事)의 준말이다. 송나라 때 여러 고을을 묶은 '노(路)'마다 두어 형벌과 옥사를 살피고 관리들을 감찰하던 벼슬이다. 선사들을 찾아와 법을 묻던 사대부 가운데 이 벼슬에 있던 이가 많다.
- 沒量大漢 몰량대한
'헤아릴 수 없이 큰 사나이'라는 말이다. 어떤 틀이나 단계로도, 성인이니 범부니 하는 이름으로도 가둘 수 없는, 그릇이 한량없이 큰 사람을 가리킨다. 본분을 사무쳐 걸림이 없는 대장부를 이른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納須彌於芥中 납수미어개중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다'는 말이다. 『유마경』에서 유마거사가 말한 불가사의한 해탈의 경지로, 높고 큰 수미산을 작은 겨자씨에 넣어도 산은 줄지 않고 씨는 커지지 않는다고 했다. 크고 작음, 안과 밖의 구별에 걸림이 없음을 비유한다.
- 大千世界 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준말이다. 해와 달과 수미산을 갖춘 한 세계가 천 개 모여 소천세계, 그것이 천 개 모여 중천세계, 다시 천 개 모여 대천세계가 된다. 끝없이 넓은 온 우주를 이른다.
- 勢至 세지
대세지(大勢至) 보살을 줄인 이름이다. 지혜의 빛으로 모든 중생을 비추어 괴로운 길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보살로,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양옆에서 모신다.
- 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괴로움에 빠진 중생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소리를 살펴 듣고 건져 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그 공덕이 실려 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