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45
임제의 대오 — 황벽 삼돈방과 대우
頌古 第四十五則 臨濟大悟
이 칙의 풀이 2
① 『종용록』 제86칙 「臨濟大悟」와 같은 칙. 임제의 대오 기연으로, ‘황벽삼돈방(黃檗三頓棒)’과 대우에서의 깨침으로 유명하며, 임제종의 발단이 된다.
이판 · 광록 卷四 278광록본 원문: 臨際三頓棒。一拳拳倒黃鶴樓,一踢踢翻鸚鵡洲。有意氣時添意氣,不風流處也風流。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鴟’ ↔ 광록本 ‘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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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臨濟玄禪師問黃檗佛法的的意,檗便打。如是三問,三度被打,皆不契會,遂辭檗行脚去。
번역임제 의현(臨濟義玄) 선사가 황벽(黃檗)에게 불법의 분명한 뜻을 물으니, 황벽이 곧 후려쳤다. 이렇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았으나, 끝내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침내 황벽을 하직하고 행각을 떠났다.
檗指往大愚,師至大愚,愚曰:那裡來?師曰:黃檗來。
황벽이 대우(大愚)에게 가 보라 일렀다. 임제가 대우에게 이르자 대우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황벽에게서 왔습니다.”
愚曰:黃檗有何言教?師曰:親問佛法的的意,蒙和尚三度賜棒,未審過在甚處處?
“황벽이 무슨 가르침을 주던가?” “제가 몸소 불법의 분명한 뜻을 여쭈었다가, 스님께 세 번이나 방망이를 맞았습니다. 허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愚曰:黃檗恁麼老婆,為汝得徹困,猶覔過在。師於是大悟,曰:佛法元來無多子。
대우가 말했다. “황벽이 그토록 노파심으로 그대를 위해 녹초가 되도록 애썼는데, 아직도 허물을 찾는가!” 임제가 이 말에 크게 깨치고 말했다. “불법이 원래 별것 없구나(佛法元來無多子).”
愚乃搊住曰:者尿牀鬼,適來道不會,如今又道無多子,且道是多少?
대우가 멱살을 움켜잡고 말했다. “이 오줌싸개 귀신아, 방금은 모르겠다더니 이제는 별것 없다고 하느냐. 자, 말해 보아라. 그게 얼마나 되느냐?”
師向愚肋下築三拳,愚拓開曰:汝師黃檗,非干我事。
임제가 대우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세 번 쥐어질렀다. 대우가 밀쳐 내며 말했다. “그대의 스승은 황벽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師還黃檗,檗曰:返何速乎?師曰:祗為老婆心切。
임제가 황벽에게 돌아오자 황벽이 말했다. “어찌 이리 빨리 돌아왔느냐?” “다만 노파심이 간절하셨기 때문입니다.”
檗曰:有何言句?師舉前話,檗曰:者大愚饒舌,待見與他一頓。
“무슨 말을 하던가?” 임제가 앞의 일을 들려주자 황벽이 말했다. “이 대우가 말이 많구나. 만나면 한바탕 먹여 주겠다.”
師曰:說甚待見,即今便打。遂打檗一掌,檗吟吟大笑。
임제가 말했다. “만나기를 기다릴 게 무엇입니까. 지금 바로 치겠습니다.” 그러고는 황벽의 뺨을 한 대 쳤다. 황벽이 껄껄 크게 웃었다.
쉽게 읽기임제의현 선사가 황벽에게 불법의 분명하고 분명한 뜻을 물었더니, 황벽이 곧바로 때렸다. 이렇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았지만 끝내 알아듣지 못해, 마침내 황벽에게 하직하고 행각을 떠났다. 황벽은 대우에게 가 보라고 했다.임제가 대우에게 이르자 대우가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황벽에게서 옵니다.” “황벽이 무슨 말을 하던가?” “제가 불법의 분명한 뜻을 몸소 여쭈었다가 스님께 세 번이나 몽둥이를 맞았습니다. 제 허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우가 말했다. “황벽이 그토록 노파처럼 간절하게 너를 위해 녹초가 되도록 애썼는데, 아직도 허물을 찾느냐!” 임제는 이 말에 크게 깨치고 말했다. “불법이란 원래 별것 없구나.” 대우가 멱살을 움켜잡고 말했다. “이 오줌싸개 녀석아, 아까는 모르겠다더니 이제는 별것 없다고? 자, 말해 봐라. 그게 얼마나 되느냐?” 임제가 대우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세 번 쥐어박았다. 대우가 그를 밀쳐 내며 말했다. “네 스승은 황벽이다.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임제가 황벽에게 돌아오자 황벽이 말했다. “어찌 이리 빨리 돌아왔느냐?” “스님의 노파심이 너무도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듣고 왔느냐?” 임제가 앞의 일을 이야기하자 황벽이 말했다. “이 대우 녀석이 말이 많구나. 만나기만 하면 한 대 먹여 주겠다.” 임제가 말했다. “만나기를 기다릴 것 있습니까? 지금 바로 치겠습니다.” 그러고는 황벽의 뺨을 한 대 쳤다. 황벽은 껄껄 크게 웃었다.
풀이 2
② 佛法元來無多子“불법이 원래 별것 없다”. 임제 대오의 한마디로 뒤에 널리 회자된다.
교감 · 臨際三頓棒本則 광록本(卷四)은 本則을 「臨際三頓棒。」로 표제 축약(어록本은 완본).
頌
번역
한 주먹에 황학루(黃鶴樓)를 쳐서 넘어뜨리고
한 발길에 앵무주(鸚鵡洲)를 걷어차 뒤집네
의기 있을 때 의기를 더하고
풍류 없는 곳에서도 풍류가 있네.
풀이 3
③ 黃鶴樓·鸚鵡洲무한(武漢)의 명소. 이백의 시로 유명하며, 임제의 호방한 기개를 기리는 상투구로 쓰였다.
교감 · 鴟① 頌 「鴟」: 광록本 「鵡」에 作.
교감 · 鶴저본 글자: 頌 「鶴」 — CBETA는 CJK 호환 한자 U+FA2D로 적는다. 데이터에 호환 한자를 쓰지 않으므로 정자 「鶴」(U+9DB4)로 둠(X69n1351 p0298c19). ‘黃鶴樓’.
이 편의 낱말 5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黃檗希運 황벽희운
황벽희운(黃檗希運, ?~850)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홍주 고안현의 황벽산에 머물러 '황벽'이라 불린다. 임제(臨濟)의 스승이며, 배휴(裴休)가 그의 법문을 모아 『전심법요』를 엮었다.
- 行腳 행각
수행승이 스승을 찾아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며 묻고 닦는 일이다. 넓게는 깨달음을 구하는 수행 생활 전체를 이른다.
- 高安大愚 고안대우
당나라 선승으로 귀종지상(歸宗智常)의 법을 이었다. 홍주(洪州) 고안(高安)의 대우사(大愚寺)에 머물러 '대우'라 불린다. 황벽(黃檗)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임제(臨濟)가 찾아오자, 황벽의 노파 같은 마음을 일깨워 그 자리에서 깨치게 하였다.
- 無多子 무다자
'별것 없구나'로, 임제 오도(悟道)의 일구(一句)이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종용록』 제86칙 「臨濟大悟」와 같은 칙. 임제의 대오 기연으로, ‘황벽삼돈방(黃檗三頓棒)’과 대우에서의 깨침으로 유명하며, 임제종의 발단이 된다.
이판 · 광록 卷四 278광록본 원문: 臨際三頓棒。一拳拳倒黃鶴樓,一踢踢翻鸚鵡洲。有意氣時添意氣,不風流處也風流。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鴟’ ↔ 광록本 ‘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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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