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15
오조의 전생, 소나무를 심다
頌古 第十五則 前身栽松
풀이 3
성인의 방편은 세상이 따지지 못하니
쌍봉(雙峰)에서 몰래 맡긴 일이 어찌 헛말이랴
전생엔 이미 늙어 발우를 전하기 어렵더니
태에 몸을 붙여 다시 와서 비로소 등불을 이었네
옛날 소나무 심던 이름 아직도 떨치고
뭇 신령이 어미에게 갚았으니 무엇을 더 바라랴
이제 온 천하에 종풍(宗風)이 두루 퍼진 것은
다만 방아 찧던 데서 혜능(慧能)을 가려 얻었기 때문이네.
풀이 2
이 편의 낱말 7
- 五祖弘忍 오조홍인
중국 선종의 다섯째 조사 홍인(弘忍, 602~675)이다. 기주(蘄州) 황매(黃梅) 사람으로 사조 도신(道信)의 법을 잇고 황매 동산(東山)에서 가르쳐, 그 가르침을 동산법문이라 한다. 당나라 대종(代宗)이 내린 시호가 대만선사(大滿禪師)여서 '대만'이라고도 부른다. 혜능(慧能)에게 법을 전했다.
- 四祖道信 사조도신
중국 선종의 넷째 조사 도신(道信, 580~651)이다. 셋째 조사 승찬에게서 법을 받았고, 기주 황매의 쌍봉산(雙峰山)에 머물며 많은 대중을 길렀다. 우두산의 법융을 찾아가 일깨웠으며, 법은 오조홍인에게 전했다.
- 黃梅 황매
기주(蘄州) 황매현으로, 오조홍인(五祖弘忍)이 법을 펴던 곳이다. 선문에서는 흔히 땅 이름으로 홍인 스님 자신을 가리킨다. 육조혜능(六祖慧能)이 이곳에 찾아가 법을 이었다.
- 法器 법기
법을 담을 그릇이며, 법을 감당할 근기이다.
- 衣鉢 의발
가사(袈裟)와 발우(鉢盂), 곧 스님의 옷과 밥그릇이다. 선종에서는 스승이 법을 전한 증표로 물려주는 것이라 하여, 오조 홍인이 한밤중 혜능에게 넘겨주자 사람들이 이를 빼앗으려 뒤쫓았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래서 법을 이어받는 일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 宗風 종풍
한 종문(宗門)이나 한 스승이 이어 온 가르침의 기풍이다. 선문에서는 새로 법을 펴는 스승에게 '누구 집안의 노래를 부르고, 누구의 종풍을 이었는가' 하고 법을 이은 내력을 묻곤 했다.
-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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