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12

달마 — 텅 비어 성스러움도 없다

頌古 第十二則 廓然無聖

이 칙의 풀이 3
교감* 광록本 착어 保留: (師云:誰欲招?) (어록本 없음 — 어록 편집 시 刪削).
이판 · 광록 卷四 267광록본 원문: 武帝問達磨,聖諦第一義,一箭尋常落一鵰,又加一箭已相饒,直歸少室峰前坐,梁主休言更去招。(師云:誰欲招?)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更’ ↔ 광록本 ‘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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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達磨大師見梁武帝,帝問曰:如何是聖諦第一義?師曰:廓然無聖。
번역달마(達磨) 대사가 양 무제를 만났다. 무제가 물었다. “무엇이 성스러운 진리의 첫째가는 뜻(聖諦第一義)입니까?” 달마가 말했다. “텅 비어 성스러움이랄 것도 없습니다(廓然無聖).”
帝曰:對朕者誰?師曰:不識。帝不悟,師遂折蘆渡江。
무제가 물었다. “짐을 마주한 이는 누구요?” 달마가 말했다. “모릅니다(不識).” 무제가 알아듣지 못하자, 달마는 마침내 갈대를 꺾어 타고 강을 건넜다.
至魏後,帝舉問誌公,公曰:陛下識此人否?
달마가 위나라에 이른 뒤, 무제가 이 일을 지공(誌公)에게 들어 물었다. 지공이 되물었다. “폐하께서는 이 사람을 아십니까?”
帝曰:不識。公曰:此是觀音大士傳佛心印。
무제가 말했다. “모르오.” 지공이 말했다. “이분은 관음대사(觀音大士)로서, 부처의 마음 도장(心印)을 전하는 분입니다.”
帝曰:當遣使詔之。公曰:莫道陛下詔,闔國人去,他亦不回。
무제가 말했다. “사신을 보내 모셔 오겠소.” 지공이 말했다. “폐하께서 부르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사람이 다 가도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쉽게 읽기달마 대사가 양나라 무제를 만났다. 무제가 물었다. “무엇이 성스러운 진리의 으뜸가는 뜻입니까?” 달마가 답했다. “텅 비어 성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무제가 “나를 마주한 그대는 누구요?” 하니 달마가 “모릅니다” 했다. 무제가 깨닫지 못하자, 달마는 갈대 한 줄기를 꺾어 타고 강을 건너가 버렸다.달마가 위나라에 이른 뒤, 무제가 이 일을 지공에게 이야기하니 지공이 물었다. “폐하는 그 사람을 아십니까?” 무제가 “모르오” 했다. 지공이 말했다. “그분은 관음보살로서 부처님의 마음 도장을 전하러 온 분입니다.” 무제가 “사신을 보내 모셔 오겠소” 하자 지공이 말했다. “폐하께서 사신을 보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사람이 다 가도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풀이 3
③ 不識 불식‘모른다’.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알고 모름의 분별을 넘어선 소식.
④ 折蘆渡江 절로도강갈댓잎을 꺾어 타고 강을 건넘. 달마가 양을 떠나 위로 간 전설적 장면.
頌
한문

一箭尋常落一鵰,

更加一箭已相饒。

直歸少室峰前坐,

梁主休言更去招。

번역

화살 하나로 여느 때는 독수리 한 마리 떨어뜨리는데

화살 하나 더 보탰으니 이미 봐준 셈이네

곧장 소실봉(少室峰) 앞으로 돌아가 앉았으니

양나라 임금은 다시 부르러 간단 말 마라.

쉽게 읽기

화살 하나면 여느 때는 독수리 한 마리를 떨구는데

화살 하나를 더 쏘았으니 이미 많이 봐준 셈

곧장 소실봉 앞으로 돌아가 앉았으니

양나라 임금은 다시 부르러 가겠다 말하지 마라.

풀이 2
⑤ 一箭落一鵰화살 하나로 독수리를 떨어뜨리듯, 달마의 한마디(‘확연무성’)가 이미 충분했음을 뜻한다.
교감 · 更① 頌 「更」: 광록本 「又」에 作. 둘 다 ‘또/다시’ — 유의.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6
  1.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2. 梁武帝 양무제

    소연(蕭衍)(464~549)으로 남조 양(梁)의 개국황제이다. 숭불제(崇佛帝)로 유명하며 달마(達磨)에게 성제제일의(聖諦第一義)를 물었으나 알아차리지 못하였다(벽암(碧巖) 제일칙(第一則)의 '제불계(帝不契)').

  3. 廓然無聖 확연무성

    양나라 무제(武帝)가 달마(達磨)에게 '거룩한 진리의 첫째 뜻이 무엇이냐'고 묻자, 달마는 '텅 비어 거룩하다 할 것도 없다(廓然無聖)'고 답했다. 무제가 '내 앞에 있는 그대는 누구냐'고 다시 묻자 '모른다'고 했다. 뜻이 통하지 않자 달마는 강을 건너 위(魏)나라로 갔다. 『벽암록』 첫째 칙으로 널리 알려진 공안이다.

  4. 誌公 지공

    보지(寶誌, 418~515) 화상이다. 남조 송·제·양나라에 걸쳐 산 신이한 승려로, 일정한 거처 없이 다니며 예언 같은 노래를 지었다. 양 무제(梁武帝)가 깊이 받들었고, 「대승찬(大乘讚)」·「십이시송(十二時頌)」을 남겼다.

  5. 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괴로움에 빠진 중생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소리를 살펴 듣고 건져 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그 공덕이 실려 있다.

  6. 少室 소실

    숭산(嵩山)의 한 봉우리인 소실산(少室山)이다. 그 기슭에 소림사(少林寺)가 있어, 달마(達磨)가 벽을 마주하고 앉은 곳으로 일컬어진다. 그래서 선문에서는 '소실'이라는 말로 달마나 선종의 첫머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 칙의 풀이 3건

교감* 광록本 착어 保留: (師云:誰欲招?) (어록本 없음 — 어록 편집 시 刪削).
이판 · 광록 卷四 267광록본 원문: 武帝問達磨,聖諦第一義,一箭尋常落一鵰,又加一箭已相饒,直歸少室峰前坐,梁主休言更去招。(師云:誰欲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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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5교감 2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6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