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4

포대화상

頌古 第四則 布袋和尚

本則
한문布袋和尚常在通衢,或問:在此何為?師曰:等個人來。曰:來也。師曰:汝不是這個人。
번역포대화상(布袋和尚)은 늘 네거리에 나와 있었다. 누가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하십니까?” 화상이 말했다. “한 사람을 기다린다.” “왔습니다” 하면 말했다. “너는 그 사람이 아니다.”
或解布袋,百物俱有,撒下曰:看!看!又一一將起,問人曰:這個喚作什麼?
때로 포대를 풀면 온갖 물건이 다 들어 있었다. 그것을 쏟아 놓고 말했다. “보라! 보라!” 그러고는 하나하나 다시 집어 들며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것을 무엇이라 부르느냐?”
或袋內探果子與僧,僧擬接,師乃縮手曰:汝不是者個人。
자루 속을 더듬어 과일을 꺼내 승에게 주기도 했다. 승이 받으려 하면 손을 움츠리며 말했다. “너는 그 사람이 아니다.”
或見僧行過,乃拊背一下,僧回首,師曰:把一錢子來。
지나가는 승을 보면 등을 한 번 툭 쳤다. 승이 돌아보면 말했다. “한 푼 내놓아라.”
有時倚袋終日憨睡,或起行市肆間,小兒譁逐之,或拄杖、或數珠與兒戲。
어떤 때는 자루에 기대어 온종일 멍하니 잠만 잤다. 일어나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면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뒤따랐다. 그러면 주장자나 염주를 가지고 아이들과 놀았다.
有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遂放下布袋,叉手而立。僧曰:祇此別更有在?師拈起布袋,肩負而去。
한 승이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화상은 포대를 내려놓고 두 손을 마주 잡고 섰다. 승이 물었다. “이것뿐입니까, 따로 또 있습니까?” 화상은 포대를 집어 어깨에 메고 가 버렸다.
쉽게 읽기포대화상은 늘 네거리에 나와 있었다. 누가 “여기서 무얼 하십니까?” 하고 물으면 “사람 하나를 기다린다”고 했다. “왔습니다” 하면 “너는 그 사람이 아니다” 했다. 때로 자루를 풀면 온갖 물건이 다 들어 있었다. 그것을 쏟아 놓고 “봐라! 봐라!” 하고는, 하나하나 다시 집어 들며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걸 뭐라고 부르느냐?” 또 자루 속을 더듬어 과일을 꺼내 승에게 주다가도, 승이 받으려 하면 손을 거두며 “너는 그 사람이 아니다” 했다. 승이 지나가면 등을 한 번 툭 치고, 승이 돌아보면 “돈 한 푼 내놓아라” 했다. 어떤 날은 자루에 기대어 온종일 천진하게 잠만 잤다. 일어나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면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뒤를 따랐고, 그러면 주장자나 염주를 가지고 아이들과 놀았다.한 승이 물었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화상은 자루를 내려놓고 두 손을 마주 잡고 섰다. 승이 “그것뿐입니까, 따로 더 있습니까?” 하자, 화상은 자루를 집어 어깨에 메고 가 버렸다.
풀이 2
頌
한문

都盧一個布袋,

裡面討甚奇怪。

困來且得枕頭,

𢹂去亦無妨礙。

有時閙市打開,

多是自家買賣。

번역

통틀어 포대 하나

그 속에서 무슨 신기한 걸 찾으랴

고단하면 베개로 삼고

짊어지고 가도 걸릴 게 없네

때로 북적이는 저자에서 풀어 놓지만

대개는 제 집안 흥정일 뿐.

쉽게 읽기

모두 합쳐 자루 하나뿐

그 속에서 무슨 신기한 걸 찾으랴

고단하면 베개 삼아 베고

메고 가도 거칠 것이 없네

때로 시끌벅적한 저자에서 풀어 놓지만

대개는 제 집안 장사일 뿐.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布袋和尚 포대화상

    오대 때 명주(明州) 봉화(奉化)에 살던 스님으로, 스스로 계차(契此)라 했다. 지팡이에 자루 하나를 메고 다니며 얻은 것을 그 속에 넣어 '포대'라 불렸다. 죽을 때 남긴 게송으로 미륵의 화신이라 일컬어진다.

  2.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3.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와서 전한 참뜻, 곧 선의 근본을 묻는다. 선문답에서 가장 흔한 물음으로, 조주(趙州)의 '뜰 앞의 잣나무' 답이 이름났다.

주석 2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