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蠢꾸물거릴 준
蠢 꾸물거릴 준
《설문해자》
蠢,蟲動也。从䖵春聲。
蠢은 벌레가 움직임(蟲動)이다. 䖵을 따르고 春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蠢(꾸물거릴 준)은 뜻을 나타내는 䖵(벌레 곤)과 소리를 나타내는 春(봄 춘)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벌레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벌레가 움직임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짜임 — 소리 부분 春은 뜻도 함께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예기》 향음주의에서 동쪽은 봄이고 봄이라는 말은 꿈틀거림이니 만물을 낳는 것이라 했고, 그 주석은 蠢을 움직여 생겨나는 모양이라 풀었습니다.
- 넓어진 뜻 — 벌레의 움직임에서 넓어져 모든 움직임을 이르게 되었다고 하며, 《시경》에서 꿈틀거리는 남쪽 무리라 한 구절을 옛 주석이 움직임으로 푼 것을 들었습니다. 心(마음 심)을 따른 惷(어수선할 준)은 어지러움이라는 뜻이라 蠢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꾸물거리다, 꿈틀거리다, 그리고 어리석다. 준동(蠢動, 벌레처럼 꿈틀거림 · 무리가 들썩임)의 蠢입니다. 꿈틀거린다는 본뜻에서 어리석다는 뜻으로 넘어간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