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원오심요 · 上권 54편

민상인(民上人)에게 주는 글

示民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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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한문學道深宜退步體究,但以死生爲念。世諦無常,是身非堅久,一息不來,便是異世他生。
번역도(道)를 배우는 이는 마땅히 깊이 한 걸음 물러나 몸소 파고들어야 한다. 오직 나고 죽는 일을 마음에 두어야 한다. 세간의 일은 덧없고(無常), 이 몸은 단단하지도 오래가지도 않는다. 숨 한 번 돌아오지 않으면, 곧 다른 세상 다른 생이다.
或若論入異類,轉更千生萬劫,無出徹處。
혹시라도 다른 무리(異類)에 떨어져 들어가면, 천 생 만 겁을 거듭 돌아도 벗어나 사무칠 곳이 없다.
幸而今富有春秋,正好著力,念念趣向,心心不移,向根腳覷捕,到一念不生、前後際斷處,
다행히 지금은 나이가 젊어 앞날이 넉넉하다. 바로 힘쓰기 좋은 때이다. 생각마다 그리로 나아가고 마음마다 옮기지 않으며, 근본 뿌리를 향해 엿보아 붙잡아라. 그리하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고 앞뒤의 경계가 끊어진 자리에 이르러야 한다.
쉽게 읽기도를 배울 때에는 한 걸음 깊이 물러나 몸소 파고들어야 한다. 오직 나고 죽는 일만을 마음에 두어라. 세상일은 덧없고, 이 몸은 단단하지도 오래가지도 못한다. 한 번 내쉰 숨이 돌아오지 않으면 곧 다른 세상, 다른 삶이다. 자칫 사람 몸을 잃고 딴 무리로 떨어지면, 천 생 만 겁을 굴러도 벗어날 길이 없다. 다행히 지금은 나이가 젊어 앞날이 넉넉하니, 바로 힘쓰기 좋은 때다. 생각마다 그 자리로 나아가고, 마음마다 딴 데로 옮기지 마라. 밑뿌리를 향해 가만히 엿보아 붙잡아라. 그리하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고 앞뒤가 뚝 끊어진 자리에 이르러야 한다.
풀이 1
국역본 대조 · 국역본을 바로잡음幸而今富有春秋
富有春秋는 '나이가 어려 앞날이 창창함'을 뜻하는 관용구다. 내 번역 '지금은 나이가 젊어 앞날이 넉넉하다'가 정확하다. 출판본 '요행히도 지금 나이가 있으니'는 관용구를 놓쳐 모호하며('연로하다'로 오독될 소지), 뒤의 正好著力 권면 논리를 약화시킨다.
54.2
한문驀然透徹,如桶底子。脫有歡喜處,極奧窮深,蹋著本地風光,明見本來面目,
번역문득 꿰뚫어 사무치면, 통 밑바닥이 쑥 빠지는 것과 같아 기뻐할 자리가 있다. 지극히 그윽하고 깊은 데까지 다하여, 본지풍광(本地風光)을 밟고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밝게 본다.
不疑天下老和尚舌頭,坐得斷,把得住,以無心無爲無事養之,
그러면 천하 노화상(老和尙)들의 혀끝을 의심하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딱 끊어 꽉 붙잡아 지키고, 무심(無心)·무위(無爲)·무사(無事)로 그것을 길러야 한다.
二六時中更無虗過底工夫。心心不觸物,步步無處所,便是箇了事衲僧也。
하루 열두 때 가운데 다시는 헛되이 보내는 공부가 없다. 마음마다 사물에 닿지 않고 걸음마다 머무는 곳이 없으면, 이것이 곧 일을 마친 납승(衲僧)이다.
쉽게 읽기문득 꿰뚫어 사무치면, 마치 통 밑바닥이 쑥 빠지듯 확 트인다. 거기에 기뻐할 자리가 있다. 그윽하고 깊은 데까지 다하면, 본디 제 자리인 본지풍광을 밟고 본래면목을 환히 보게 된다. 그러면 천하 노화상들의 혀끝, 곧 그 가르침을 두고 다시는 의심하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딱 끊고 꽉 붙잡아 지켜라. 마음을 비우고, 억지로 하지 않고, 일 없이 그 자리를 길러라. 그러면 하루 내내 헛되이 보내는 공부가 사라진다. 마음은 사물에 닿지 않고, 걸음은 머무는 데가 없다. 이것이 곧 일을 마친 납승이다.
풀이 2
桶底子脫 통저자탈〔병렬용례〕 통저자탈·본지풍광·벽립만인·적수적동(桶底子脫·本地風光·壁立萬仞·滴水滴凍) : 원오가 碧巖錄 評唱과 圜悟語錄 法語에서 大悟·本分家風을 가리킬 때 상투적으로 쓰는 어군으로, 이 篇의 용례도 그 정형과 일치한다.
국역본 대조 · 두 읽기 다 성립坐得斷把得住
坐得斷의 斷을 어떻게 취하느냐가 갈린다. 자체역 '앉은 자리에서 딱 끊어 꽉 붙잡아 지키고'는 坐斷(坐斷十方·坐斷天下人舌頭 류의 선어)의 절단 뜻을 살려 斷을 능동적 끊음으로 읽었고, 출판본 '눌러 앉아 꼭 붙들어 두고'는 坐得을 '버티고 앉음'으로 보아 斷을 확고함의 결과보어로 약화하였다. CBETA가 '坐得斷,把得住'로 읽어 두 구가 나란한 가능·결과 구문인데, 어느 한쪽을 틀렸다 할 결정적 전거가 없으니 양립한다.
54.3
한문不圖名,不苟利,壁立萬仞,滴水滴凍,辦自己透脫生死事,不管諸餘,不動聲色,不驚羣眾,翛然獨脫,真出塵羅漢也。切宜信而履踐。
번역이름을 꾀하지 않고, 이익을 구차하게 좇지 않는다. 만 길 벼랑처럼 우뚝 서서, 물방울이 떨어지자마자 얼어붙듯 한다. 오직 제 자신의 나고 죽음을 꿰뚫어 벗어나는 일을 해내고, 그 밖의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목소리와 얼굴빛을 움직이지 않고, 대중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초연히 홀로 벗어나니, 참으로 티끌세상을 벗어난 나한(羅漢)이다. 부디 이를 믿고 몸소 실천하라.
쉽게 읽기이름을 좇지 마라. 이익을 구차히 탐하지 마라. 만 길 벼랑처럼 우뚝 서고, 물방울이 떨어지자마자 얼어붙듯 하라. 오직 제 나고 죽는 일을 꿰뚫어 벗어나는 데만 힘쓰고, 그 밖의 것은 상관하지 마라. 목소리도 얼굴빛도 함부로 바꾸지 말고, 뭇사람을 놀라게 하지 마라. 홀로 훌쩍 벗어나면, 참으로 티끌세상을 벗어난 나한이다. 부디 이를 믿고 몸소 실천하라.
풀이 1
국역본 대조 · 국역본을 바로잡음滴水滴凍
출판본은 이 4자를 옮기지 않고 '자유롭게'로 흘려 누락하였다. '자유롭게'는 준엄·급랭의 원 뜻과 오히려 반대다. 내 번역 '물방울이 떨어지자마자 얼어붙듯'이 壁立萬仞과 짝하는 선문 상투어 滴水滴凍의 준엄·범접불가 기상을 살렸다.
54.4
한문昔蒙山惠明道人自黃梅趂遂盧老到大庾嶺,及之,遂咨稟:不爲衣鉢來,只爲法來。
번역옛날에 몽산(蒙山)의 혜명(惠明) 도인이 황매(黃梅)에서부터 노 노인(盧老)을 뒤쫓아 대유령(大庾嶺)에 이르렀다. 따라잡자 이렇게 아뢰었다. “의발(衣鉢)을 얻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다만 법(法)을 위해 왔습니다.”
盧乃令坐於磐石冥心,因語之云:汝但善惡都莫思量,正當恁麼時,一物不思,還我明上座本來面目來。
노 노인은 그를 너럭바위에 앉혀 마음을 그윽이 가라앉히게 하고, 이렇게 일러 주었다. “그대는 다만 선도 악도 모두 헤아리지 마시오. 바로 그러한 때에 한 물건도 생각하지 않으니, 명 상좌(明上座)의 본래면목을 나에게 도로 내놓으시오.”
明依言斂念,尋有省發,乃復問盧:爲只這箇?爲當更別有密意?
명은 그 말대로 생각을 거두자, 이내 깨달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다시 노 노인에게 물었다. “다만 이것뿐입니까? 아니면 따로 은밀한 뜻(密意)이 더 있습니까?”
盧云:我若向你道,卽不密也。只如上說,汝若會,卽密在汝邊矣。蒙山乃了了無疑。
노 노인이 말했다. “내가 만약 그대에게 말해 준다면, 곧 은밀한 것이 아니오. 다만 위에서 말한 그대로요. 그대가 만약 알아차린다면, 은밀함은 곧 그대 쪽에 있소.” 이에 몽산은 또렷이 밝아 의심이 없었다.
將知密意卽是密印,若體得老僧所示,心地豁然,密印豈在別人邊?
이로써 알 것이다. 은밀한 뜻이 곧 은밀한 인가(密印)이다. 만약 이 노승이 가리켜 보인 것을 몸소 얻어 마음자리(心地)가 활짝 열린다면, 은밀한 인가가 어찌 다른 사람 쪽에 있겠는가.
密說顯證,皆只於剎那頃,纔生心動念,卽沒交涉也。
은밀히 말하는 것도 드러내어 깨닫는 것도, 모두 다만 찰나 사이에 있다. 마음을 내고 생각을 움직이기만 하면, 곧 아무 상관이 없어진다.
쉽게 읽기옛날에 몽산의 혜명 도인이 황매에서 노 노인, 곧 육조 혜능을 뒤쫓았다. 대유령 고개에 이르러 마침내 그를 따라잡았다. 그러고는 아뢰었다. “저는 의발을 얻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오직 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노 노인은 그를 너럭바위 위에 앉히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게 하였다. 그런 뒤 이렇게 일러 주었다. “그대는 선도 악도 모두 헤아리지 마시오. 그렇게 한 물건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그때, 명 상좌의 본래면목을 나에게 도로 내어 보이시오.” 명은 그 말대로 생각을 거두었다. 그러자 이내 깨달음이 일어났다.명이 다시 물었다. “이것뿐입니까? 아니면 따로 감춰 둔 뜻이 더 있습니까?” 노 노인이 답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말해 준다면, 그것은 이미 감춘 것이 아니오. 다만 방금 말한 그대로요. 그대가 스스로 알아차리면, 그 감춤은 곧 그대 쪽에 있소.” 이에 몽산은 환히 밝아져 의심이 없어졌다. 이로써 알아야 한다. 감춰진 뜻이 곧 은밀한 인가임을. 이 노승이 가리켜 보인 바를 몸소 얻어 마음자리가 활짝 열린다면, 그 밀인이 어찌 남에게 있겠는가. 은밀히 말하고 드러내어 얻는 일은 모두 한 찰나에 있다. 겨우 마음을 내고 생각을 움직이기만 해도, 곧 아무 상관 없게 되고 만다.
풀이 6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4 「袁州蒙山道明」: 陳 宣帝의 후손으로 '將軍'이라 불렸고, 大庾嶺에서 六祖에게 '不思善不思惡…本來面目', '密却在汝邊'의 말을 들었다. 처음 이름 慧明을 스승 이름자를 피해 道明으로 고쳤다.
本來面目 본래면목'汝但善惡都莫思量,正當恁麼時,一物不思,還我明上座本來面目來'는 宗寶本 『壇經』의 '不思善,不思惡,正與麼時,那箇是明上座本來面目'과 글자가 다르다. '善惡都莫思量'은 『壇經』 薛簡 대목의 말과 같고, '還我明上座本來面目來' 꼴은 『景德傳燈錄』 권25에 보인다.
六祖大師法寶壇經 육조대사법보단경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 행유품(行由品)(직접 전거) : '여기위법이래(汝既爲法而來), 가병식제연(可屏息諸緣), 물생일념(勿生一念)…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 정여마시(正與麼時), 나개시명상좌본래면목(那箇是明上座本來面目)…여여설자즉비밀야(與汝說者卽非密也), 여약반조(汝若返照), 밀재여변(密在汝邊).' 본문 화두(話頭)(불위의발지위법(不爲衣鉢只爲法)·선악막사량(善惡莫思量)·환아본래면목(還我本來面目)·밀재여변(密在汝邊))는 이 단(段)을 간추린 것이다.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4 원주몽산도명선사장(袁州蒙山道明禪師章)(등록(燈錄)과 나란함) : '진선제지예손(陳宣帝之裔孫)…인유장군지호(因有將軍之號)…추축지대유령(追逐至大庾嶺), 사최선견(師最先見)…불사선불사악정임마시(不思善不思惡正恁麽時), 아나개시명상좌본래면목(阿那箇是明上坐本來面目)…여약반조자기면목(汝若返照自己面目), 밀각재여변(密卻在汝邊). 초명혜명(初名慧明), 이피사상자고명도명(以避師上字故名道明).' 인물 동정과 대유령(大庾嶺) 추축(追逐) 서사의 근거다.

上권 차례 (68편)

이 편의 낱말 18
  1. 一念不生前後際斷 일념불생전후제단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아 앞뒤가 뚝 끊어진 자리를 이른다. 지난 생각과 올 생각이 이어지지 않고 지금 이 자리만 오롯한 경지다. 화엄의 징관(澄觀)이 황태자에게 답한 글에도 보인다.

  2. 桶底子脫 통저자탈

    통 밑바닥이 쑥 빠진다는 말이다. 막혔던 알음알이가 한꺼번에 무너지며 크게 깨치는 순간을 이른다. 설봉(雪峰)이 덕산 문하에서 깨친 때를 '통 밑이 빠진 듯했다'고 회고했다.

  3. 本地風光 본지풍광

    본지(本地)는 본래 자리, 풍광(風光)은 경치라는 뜻이다. 남에게서 얻지 않고 사람마다 본래 갖춘 마음자리의 참모습을 이른다. 흔히 본래면목(本來面目)과 짝지어 쓴다.

  4. 壁立萬仞·滴水滴凍 벽립만인·적수적동

    '만 길 벼랑처럼 우뚝 섬'·'물방울이 떨어지자마자 얼어붙음'이다. 타협 없이 준엄하고 범접 못 할 본분작가(本分作家)의 기상을 나타내는 선문 상투어다.

  5. 出塵羅漢 출진나한

    티끌세상을 벗어난 나한(羅漢)이라는 말이다. 이름과 이익을 좇지 않고 홀로 나고 죽는 일을 벗어난 수행자를 기리는 말로 쓴다.

  6. 蒙山惠明 몽산혜명

    파양인(鄱陽人)으로 진선제(陳宣帝)의 예손(裔孫)이며 망국(亡國) 후 민간(民間)에 떨어졌고, 왕손(王孫)으로 서(署)를 받아 장군(將軍)의 호(號)가 있었다. 처음 이름은 혜(慧)(혜(惠))명(明)이었으나 육조(六祖) 혜능(慧能)의 상자(上字) '혜(慧)'를 피하여 도명(道明)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황매(黃梅)에서 혜능(慧能)을 뒤쫓아 대유령(大庾嶺)에서 따라잡고 불사선악(不思善惡)의 일구(一句)에 대오(大悟)하였다. 뒷날 원주(袁州) 몽산(蒙山)에 주석하여 몽산도명(蒙山道明)으로 불렸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卷)4에 장(章)이 있다.

  7.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8. 本來面目 본래면목

    본디 그대로의 제 참모습, 곧 분별 이전의 참 나를 이른다. 육조 혜능(慧能)이 혜명(惠明)에게 한 물음에서 널리 퍼졌다. '선도 악도 생각하지 않는 그때, 무엇이 그대의 본래면목인가.'

  9. 密意 밀의

    감춰 둔 은밀한 뜻이다. 『단경(壇經)』에서 혜능이 '그대가 스스로 알면 밀(密)은 그대 쪽에 있다(밀재여변, 密在汝邊)'고 했듯, 밀(密)은 말에 있지 않고 돌이켜 비추는 당사자 쪽에 있다.

  10. 密印 밀인

    은밀한 도장이라는 뜻이다. 말과 글 밖에서 스승이 제자의 깨침을 마음으로 확인해 주는 증표, 곧 심인(心印)을 이른다.

  11.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12. 黃梅 황매

    기주(蘄州) 황매현으로, 오조홍인(五祖弘忍)이 법을 펴던 곳이다. 선문에서는 흔히 땅 이름으로 홍인 스님 자신을 가리킨다. 육조혜능(六祖慧能)이 이곳에 찾아가 법을 이었다.

  13. 了事衲僧 요사납승

    일을 마친 납승(衲僧)이다. 나고 죽는 큰일을 다 마쳐 더 구할 것이 없는 선승을 이른다. 납승은 누더기 옷을 입은 선승이다.

  14. 民上人 민상인

    원오가 원오심요의 「민상인에게 주는 글」을 지어 준 승려이다. '상인'은 덕행을 갖춘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이며, 생몰과 법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같은 글에 나오는 명상좌(몽산 도명)와는 다른 사람이다.

  15. 大庾嶺 대유령

    강서(江西)·광동(廣東) 경계의 고개(유령(庾嶺)·매령(梅嶺))다. 혜능(慧能)이 남하하던 중 혜명(惠明)이 따라잡은 장소다. 전등록(傳燈錄)에는 '추축지대유령(追逐至大庾嶺), 사최선견(師最先見)'으로 나온다.

  16. 異類 이류

    인신(人身)을 잃고 축생 등 다른 종류로 굴러 떨어지는 악취(惡趣) 윤회(輪廻)다. '전경천생만겁무출철처(轉更千生萬劫無出徹處)'와 연결되어 무상(無常)·윤회(輪廻)의 두려움을 강조한다.

  17. 盧老·行者 노로·행자

    六祖 慧能. 俗姓이 盧氏이고(『景德傳燈錄』 권5, T51n2076_p0235b10), 黃梅 五祖 弘忍 문하에서 出家 전 碓坊에서 방아를 찧던 行者 시절에 '盧行者'라 불렸다(권3 '眾議盧行者名能', p0223a27). '盧老'는 그를 높여 부르는 말로, 圜悟도 '盧老於黃梅以本來無物親付衣鉢'처럼 쓴다(『圜悟心要』, X69n1357_p0467c04).

  18. 六祖大師法寶壇經 육조대사법보단경

    六祖 慧能의 설법과 행적을 담은 책. 흔히 『壇經』이라 한다. 『大正藏』의 『六祖大師法寶壇經』(T48n2008)은 宗寶가 엮은 1권 本으로, 行由·般若·疑問·定慧·坐禪·懺悔·機緣·頓漸·宣詔·付囑의 10品으로 되어 있다. 行由品에 大庾嶺에서 惠明에게 '與汝說者即非密也,汝若返照,密在汝邊'이라 한 대목이 있다(p0349b27).

문단 4국역본 대조 3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18저본 《卍新纂續藏經》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