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6
책의 오역. 책은 '知君'을 '그대를 아나'로 끊고 '不可見'을 별구로 처리하였다. 그러나 『永嘉證道歌』표준 독법은 知가 '君不可見'을 목적절로 취하고 君은 호격이다. 대상화하여 찾으면 볼 수 없음을 안다는 뜻으로, 내 번역 '찾으려 하면 그대는 볼 수 없음을 알라'가 전거에 부합한다.
책의 과소번역. 坐斷은 앉은 그 자리에서 단번에 끊어 없앰인데, 책 '두변을 눌러 앉아'는 핵심어 斷을 빠뜨리고 오히려 머묾으로 뒤집었다. 고증의 '二邊坐斷=양변을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끊음'에 비추어 내 번역 '양변을 앉은 채 끊어 버려'가 옳다.
풀이 12
풀이 1
이 편의 낱말 22
- 不離當處常湛然 불리당처상담연
영가현각(永嘉玄覺)의 「증도가(證道歌)」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늘 맑고 고요하나, 찾으면 그대가 볼 수 없음을 알리라'는 뜻이다. 참성품은 바로 여기 있으되, 따로 찾으면 도리어 놓친다는 말이다.
- 湛然 담연
맑고 고요함이다. 진성의 본래 상태를 형용한다.
- 二邊坐斷 이변좌단
있음과 없음, 옳음과 그름 같은 상대의 두 끝을 그 자리에서 끊어 버린다는 말이다. 어느 한쪽에도 기울지 않는 중도(中道)를 몸소 얻는 것을 이른다.
- 卽心卽佛 즉심즉불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마조(馬祖) 스님이 부처를 밖에서 찾지 말라며 가르친 말로, 대매(大梅)가 이 말에 깨쳤다. 마조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는 말도 썼다.
- 非心非佛 비심비불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라는 마조(馬祖)의 말이다. 마조는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을 가르치다가, 그 말에 매이는 것을 깨려고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대매(大梅)는 이 말을 전해 듣고도 나는 오직 즉심즉불일 뿐이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무문관』에도 실렸다.
- 不是心不是佛不是物 불시심불시불불시물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라는 말이다. 마조(馬祖)의 '마음이 곧 부처'와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를 다시 넘어선 말로, 『전등록』에는 마조의 말로도, 남전(南泉)의 말로도 전한다. 남전이 '남에게 말하지 않은 법'을 묻는 물음에 이 말로 답한 문답이 공안으로 이름났다.
- 心不是佛·
智不是道 심불시불·지불시도 남전보원(南泉普願)의 어구이다(전등록(傳燈錄)·남전어록(南泉語錄) 계열).
- 劍去久矣·
爾方刻舟 검거구의·이방각주 '칼은 떠나간 지 오래인데 그대는 이제야 뱃전에 표시를 새긴다'는 말로, 각주구검(刻舟求劍) 이야기를 빌렸다. 동사여회(東寺如會)가 '심불시불(心不是佛), 지불시도(智不是道)'에 이어 대중에게 보인 말(시중어, 示衆語)이다(『전등록(傳燈錄)』).
- 你但非心非佛·
我則卽心卽佛 이단비심비불·아칙즉심즉불 위 대매(大梅) 공안('임여비심비불(任汝非心非佛),아지관즉심즉불(我只管卽心卽佛)')의 원오식 압축 인용이다.
- 不受人謾瞞 불수인만만
남의 속임·현혹에 놀아나지 않음이다. 친증(親證) 뒤의 자재를 말한다.
- 永嘉玄覺 영가현각
영가현각(永嘉玄覺, 665~713)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천태 지관을 닦다가 조계로 육조혜능을 찾아갔다. 문답 끝에 인가를 받고 하룻밤 묵고 떠나 일숙각(一宿覺)이라 불렸다. 그가 지었다는 「증도가(證道歌)」 구절이 선문에서 널리 인용된다.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大梅法常 대매법상
대매법상(大梅法常, 752~839)이다. 마조(馬祖)에게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을 듣고 깨친 뒤 대매산에 숨어 살았다. 마조가 요즘은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도 '나는 마음이 곧 부처'라고 했다. 이에 마조가 '매실이 익었다'고 인정하였다.
- 知解 지해
알음알이, 곧 생각으로 따지고 헤아려 얻은 앎이다. 선문에서는 제 성품을 곧바로 보는 일을 가로막는다 하여 크게 경계한다. 육조혜능(六祖慧能)은 신회를 ‘지해종도(知解宗徒)’라 꾸짖었다.
- 刻舟求劍 각주구검
강에 칼을 빠뜨리고 뱃전에 자국을 새겨 두었다가, 배가 멎은 뒤 그 아래에서 칼을 찾았다는 『여씨춘추』 이야기다. 바뀐 형편을 모르고 지난 자취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칼이 떠난 지 오래인데 이제야 뱃전에 새긴다'고 쓴다.
- 心不是佛 심불시불
'마음은 부처가 아니고, 지혜는 도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마조(馬祖)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에 제자들이 매이자 이를 깨뜨리려 한 말이다. 동사여회(東寺如會)와 남전(南泉)의 말로 전한다.
- 東寺如會 동사여회
담주(潭州)(장사(長沙)) 동사여회(東寺如會)(744–823). 마조도일(馬祖道一) 법사다. 마조 사후 문도들이 즉심즉불(卽心卽佛)만 되뇌는 것을 병통으로 여겨 '심불시불(心不是佛),지불시도(智不是道)'로 집착을 깼다.
- 一實 일실
유일한 진실(일실상(一實相)·일실제(一實諦))이다. 백천억 언설이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실지(實處)다.
- 信得及 신득급
철저히 믿어 사무침이다. 선어록의 상용 술어다.
- 祖印沙彌 조인사미
원오가 원오심요의 「시조인사미」를 지어 준 사미 조인이다. 사미는 출가하여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어린 승려를 이른다.
- 永嘉證道歌 영가증도가
영가현각(永嘉玄覺, 665~713)이 지었다고 전하는 긴 노래로, 깨달음의 경지를 일곱 자 위주의 시구로 읊었다. 현각은 육조혜능을 찾아가 하룻밤 묵고 인가를 받아 '일숙각(一宿覺)'이라 불렸다.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늘 맑고 고요하니, 찾으면 그대가 볼 수 없음을 알리라' 같은 구절이 선문에서 널리 인용된다.
- 你但非心非佛 이단비심비불
위 大梅 공안('任汝非心非佛,我只管卽心卽佛')의 원오식 압축 인용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