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61편
무주도인(無住道人)에게 드리는 글
示無住道人
이 편의 풀이 2
풀이 9
풀이 4
이 편의 낱말 19
- 維摩經 유마경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을 줄여 부르는 이름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옮겼다. 비야리(毘耶離)의 거사 유마힐이 병을 앓자 문병 온 문수보살 등과 둘이 아닌 법(不二法門)을 두고 문답하는 경전이다. 불이법문을 묻는 문수에게 말없이 잠자코 있었던 '유마의 침묵'으로 이름났고, '머무름 없는 근본에서 모든 법을 세운다(從無住本立一切法)'는 구절도 선문에서 자주 인용된다.
- 依無住本立一切法 의무주본립일체법
'머무름 없는 근본에서 온갖 법을 세운다'는 말이다. 『유마경(維摩經)』에 나오는 구절로, 경에는 '의(依)' 대신 '종(從)'으로 되어 있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마음이 모든 것의 바탕이라는 뜻이다.
- 金剛經 금강경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옮긴 한 권짜리 반야경으로, 모든 모습에 매이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았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는 구절이 널리 알려졌고, 육조혜능이 이 구절을 듣고 크게 깨쳤다고 전한다. 선종에서 가장 많이 읽혀 온 경전 가운데 하나다.
- 轉凡成聖 전범성성
범부를 바꾸어 성인이 되게 한다는 말이다. 수행으로 미혹을 돌이켜 깨달음을 이루는 일을 이르며, 선문에서는 이를 뒤집어 성인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시 범부 속으로 들어가는 일을 더 어렵고 높은 일로 치기도 한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碧巖錄 벽암록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옛 공안 100칙을 골라 붙인 게송에, 원오극근(圜悟克勤)이 머리말(수시)·짧은 평(착어)·자세한 풀이(평창)를 더한 책이다. 원오가 협산에 머물 때 강설한 것을 엮었으며 10권이다.
-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 古德 고덕
옛날의 덕 높은 스님을 이르는 말이다. 선사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앞사람의 말을 끌어 올 때 '고덕이 이르기를' 하고 흔히 쓴다. 가리키는 사람은 인용마다 다르다.
- 無心 무심
분별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쉬어 사라진 상태다. 마음이 아예 없다는 말이 아니라, 무엇에도 걸리거나 머물지 않는 마음이다. 황벽(黃檗)은 '다만 무심하면 그것이 곧 마지막 경지'라 했다.
- 示無住道人 시무주도인
무주(無住)라는 호를 쓰는 도인에게 준 글의 제목이다. 무주는 '머무는 데가 없다'는 뜻이다. 그가 누구인지는 더 알려져 있지 않다.
- 無住 무주
머무름·집착이 없음. 반야(般若) 공관(空觀)의 핵심이자 수신자의 도호(道號)이며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어이다.
- 膠固 교고
아교처럼 굳어 붙음. 한곳에 머물러 집착해 변통(變通)하지 못하는 경직된 상태를 비유한다.
- 變通 변통
때에 따라 막힘없이 바뀌어 통함. 『주역(周易)』「계사(繫辭)」의 '화이재지위지변(化而裁之謂之變),추이행지위지통(推而行之謂之通)'·'변통자취시자야(變通者趣時者也)'에서 온 말이다.
- 四時 사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四季). 사시가 쉼 없이 옮겨가야[무주(無住)] 만물이 이루어짐을 비유로 든다.
- 歲功 세공
한 해의 결실·농사의 공(功). 사시 운행으로 곡식이 여무는 자연의 성취를 이른다.
- 無作無爲無住 무작무위무주
지음 없음(無作)·함 없음(無爲)·머묾 없음(無住). 셋을 병렬해 인연조작을 떠난 절대적 자재(自在)의 묘용(妙用)을 표현한다.
- 萬有 만유
존재하는 온갖 것, 삼라만상(森羅萬象). 그 한가운데서 큰 해탈을 얻음을 말한다.
- 大解脫 대해탈
일체 속박을 벗어난 큰 자유. 무주(無住) 묘용이 만유(萬有) 가운데서 발현되는 경지이다.
- 道人 도인
도를 닦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출가한 스님이든 집에 있는 재가 신자이든 가리지 않고 쓴다.
이 편의 풀이 2건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