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3
양립가능이독. 諦는 '자세히 살피다', 實은 '실증하다'를 겸하며 '未能'이 이를 부정한다. 자체역 '참되게 몸소 확인하지는 못하셨습니다'은 實(verify)에, 책 '진실을 살피지 못함'은 諦(examine)에 무게를 둔 것으로, 諦實의 어느 형태소를 주된 동사로 보느냐의 차이일 뿐 결정적 전거가 없어 양쪽 다 성립한다.
양립가능이독. 汩은 '亂也(어지럽힘)'과 '沈也(가라앉음)'을 겸한다. 자체역 '지어내어(作爲) 그 마음을 흐려 놓기'는 汩之를 타동(亂)으로 읽어 之를 本淨心으로 살렸고, 책 '조작이 많아 거기에 빠지다'는 汩을 沈으로 읽었다. 之의 지시대상을 살리는 자체역이 문법상 더 명료하나, 汩의 두 훈이 모두 전거를 가져 어느 한쪽을 결정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
풀이 2
풀이 3
풀이 1
양립가능이독. 可를 가능으로 보면 자체역 '이 말이 테두리 바깥을 비출 수 있을'(평서)가 되고, 허용·권유로 보면 책 '테두리 바깥을 관조하십시오'(명령)가 된다. 可의 가능·권유 두 용법이 모두 통용되고 결정적 전거가 없어 평서·명령 어느 독법도 성립한다.
이 편의 낱말 42
- 佛祖妙道 불조묘도
부처(佛)와 조사(祖)가 전한 오묘한 도. 선가에서 정법안장(正法眼藏)의 종지를 가리키는 상투어이다.
- 本淨妙明 본정묘명
본정묘명(本淨妙明)은 본래 청정하고 오묘하게 밝은 자성이다. 마음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가리킨다.
- 汩 골
골지(汩之)에서 골(汩)은 흐리게 하다·어지럽히다의 뜻이다. '그 청정한 마음을 흐려놓는다'는 뜻이다.
- 虗閑寂靜 허한적정
텅 비고 한가하며 고요하다는 말이다. 분별을 쉬어 무심(無心)에 이른 마음의 모습을 형용한다. 허(虗)는 허(虛)와 같은 글자다.
- 湛湛 담담
담담(湛湛)은 물이 깊고 맑은 모양이다. 마음이 맑디맑아 흔들림 없음의 비유이다.
- 休歇 휴헐
온갖 생각과 얽매임을 쉬어 그침을 이른다. 밖으로 찾아 헤매는 마음을 내려놓는 그 자리가 곧 깨달음이라는 뜻에서, 선문에서 공부의 요긴한 말로 썼다.
- 向外覓 향외멱
향외멱(向外覓)은 밖을 향해 찾음이다. 멱(覓)은 멱(覓)(찾다)의 이체자이다. 자성을 밖에서 구하는 폐단을 경계한다.
- 金剛堅固 금강견고
금강견고(金剛堅固)는 금강석(vajra)처럼 견고불괴(堅固不壞)함이다. 파괴되지 않는 자성의 비유이다.
- 桶底子脫 통저자탈
통 밑바닥이 쑥 빠진다는 말이다. 막혔던 알음알이가 한꺼번에 무너지며 크게 깨치는 순간을 이른다. 설봉(雪峰)이 덕산 문하에서 깨친 때를 '통 밑이 빠진 듯했다'고 회고했다.
- 猛利根性 맹리근성
맹리근성(猛利根性)은 굳세고(猛) 예리한(利) 근기(根機)이다. 단칼에 끊어내는 상근기이다.
- 割斷·
棄捨 할단·기사 끊어 버리고 놓아 버림. 정식(情識)과 분별을 끊고 내려놓음을 이른다.
- 知亦不立 지역불립
안다는 견해마저 세우지 않음이다.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능소, 能所)을 여읜, 앎 없는 앎(무지지지, 無知之知)의 경지를 이른다.
- 真淨境界 진정경계
진정경계(真淨境界)는 참되고 청정한 경계이다.
- 道契之外 도계지외
도계지외(道契之外)에서 계(契)는 계합(契合)이다. '지외(之外)'는 언외(言外)(언어 밖)이다. 공(公)이 이미 말 밖에서 도와 합치했음을 이른다.
- 區域之表 구역지표
구역지표(區域之表)는 언어·사량이 미치는 영역(區域)의 바깥(表)이다. '조지구역지표(照之區域之表)'는 언설의 경계를 넘어 비추어 밝힘을 뜻한다.
-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 善知識 선지식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스승이나 벗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흔히 학인을 깨우쳐 주는 눈 밝은 스승을 가리킨다.
- 圜悟克勤·
楊岐派· 원오극근·楊岐方會· 白雲守端· 五祖法演· 碧巖錄· 心要· 圜悟心要 양기파· 양기방회· 백운수단· 오조법연· 벽암록· 심요· 원오심요 원오극근(圜悟克勤)(1063~1135)은 이 서간의 저자이다. 양기파(楊岐派) 법맥으로 사조 양기방회(楊岐方會) → 사공 백운수단(白雲守端) → 스승 오조법연(五祖法演) → 원오극근(圜悟克勤)으로 이어진다. 『벽암록(碧巖錄)』을 평창하고, 재가·납자에게 준 법어를 모은 것이 『심요(心要)』(원오심요(圜悟心要))이다.
- 曾少尹·
曾· 증소윤·少尹· 公 증· 소윤· 공 원오가 법어를 써 준 재가 사대부로, 그 글이 원오심요에 실려 있다. 성은 증씨이고 소윤은 벼슬 이름이다.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다.
- 少尹·
京府· 소윤·尹· 公 경부· 윤· 공 소윤(少尹)은 당·송대 지방관직이다. 경부(京府)·大都督府의 장관인 윤(尹)을 보좌하는 차관이다. 존칭으로 '공(公)'이라 부른다.
- 無爲無事·
臨濟· 무위무사·無事是貴人· 無事禪 임제· 무사시귀인· 무사선 무위무사(無爲無事)는 조작이 없고 일삼음이 없는 경지이다. 임제(臨濟)의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무사가 곧 귀인)'과 통하는 무사선(無事禪)의 취지이다.
- 無始·
無始以來 무시·무시이래 무시(無始)는 시작이 없는 아득한 과거로부터라는 뜻이다. 무시이래(無始以來)의 준말이다.
- 如如·
真如· 여여·如如不動 진여· 여여부동 여여(如如)는 진여(眞如)의 여여부동(如如不動)이다. 변하지도 바뀌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실상이다.
- 安隱快樂·
安穩· 안은쾌락·安隱 안온· 안은 안은쾌락(安隱快樂)(안온쾌락)은 편안하고 즐거움이다. 불전에서는 '안온(安穩)'을 흔히 '안은(安隱)'으로 적으며(범어 kṣema의 역어), '안은쾌락(安隱快樂)'은 정형 숙어이다.
- 鎮長·
鎮· 진장·常· 鎮長只在 진· 상· 진장지재 진장(鎮長)은 늘·항상의 뜻이다(진(鎮)=상(常)). '진장지재(鎮長只在)'은 '늘 그 자리에 있다'이다.
- 持論 지론
지론(持論)은 이론·언설을 붙들어 지님이다. 지견(知見)을 밖에서 구하는 병통을 가리킨다.
- 證入·
證得 증입·증득 증입(證入)은 몸소 증득(證得)하여 그 경계에 들어감이다.
- 圜悟克勤·
圜悟心要 원오극근·원오심요 원오극근(圜悟克勤)(1063~1135)은 이 서간의 저자이다. 楊岐派(양기파) 법맥으로 사조 楊岐方會(양기방회) → 사공 白雲守端(백운수단) → 스승 五祖法演(오조법연) → 圜悟克勤으로 이어진다. 『碧巖錄』을 평창하고, 재가·납자에게 준 법어를 모은 것이 『心要』(圜悟心要)이다.
- 曾少尹 증소윤
圜悟가 『圜悟心要』 「示曾少尹」을 지어 준 재가 사대부. 성은 曾, 少尹은 관직명이다. 이름과 행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 少尹 소윤
소윤(少尹)은 당·송대 지방관직이다. 京府·大都督府의 장관인 尹(윤)을 보좌하는 차관이다. 존칭으로 '公'이라 부른다.
- 無爲無事·
無事禪 무위무사·무사선 무위무사(無爲無事)는 조작이 없고 일삼음이 없는 경지이다. 臨濟(임제)의 '無事是貴人(무사가 곧 귀인)'과 통하는 무사선(無事禪)의 취지이다.
- 無始 무시
시작을 알 수 없는 아득한 옛적이다. '무시이래(無始以來)'의 준말로, '무시래(無始來)'라고도 쓴다.
- 汩之 골지
골지(汩之)에서 汩은 흐리게 하다·어지럽히다의 뜻이다. '그 청정한 마음을 흐려놓는다'는 뜻이다.
- 安隱快樂 안은쾌락
안은쾌락(安隱快樂)(안온쾌락)은 편안하고 즐거움이다. 불전에서는 '安穩'을 흔히 '安隱'으로 적으며(범어 kṣema의 역어), '安隱快樂'은 정형 숙어이다.
- 休歇·
攀緣 휴헐·반연 휴헐(休歇)은 망상·반연(攀緣)을 쉬어 그침이다. 선수행의 요체이다. 石霜(석상)의 '休去歇去'와 상통한다.
- 向外覓 향외멱
향외멱(向外覓)은 밖을 향해 찾음이다. 覓은 覓(멱, 찾다)의 이체자이다. 자성을 밖에서 구하는 폐단을 경계한다.
- 鎮長 진장
진장(鎮長)은 늘·항상의 뜻이다(鎮=常). '鎮長只在'은 '늘 그 자리에 있다'이다.
- 斯須 사수
잠깐 사이이다. '미증사수간단(未曾斯須間斷)'은 잠시도 끊긴 적이 없다는 말이다.
- 桶底子脫·
桶 통저자탈·통 통저자탈(桶底子脫)은 통(桶) 밑바닥이 쑥 빠짐이다. 확철대오·활연관통을 나타내는 대표적 선가 비유이다. '子'는 명사접미어이다.
- 割斷·
情識 할단·정식 할단(割斷)·棄捨(할단·기사)는 정식(情識)·분별을 끊어버리고 놓아버림이다.
- 道契之外·
契合· 도계지외·公 계합· 공 도계지외(道契之外)에서 契는 계합(契合)이다. '之外'는 言外(언어 밖)이다. 공(公)이 이미 말 밖에서 도와 합치했음을 이른다.
- 區域之表·
區域· 구역지표·表 구역· 표 구역지표(區域之表)는 언어·사량이 미치는 영역(區域)의 바깥(表)이다. '照之區域之表'는 언설의 경계를 넘어 비추어 밝힘을 뜻한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