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4
풀이 2
'差鈍'의 '差'는 근기가 열등·뒤떨어짐을 뜻하고, 이 대목은 지금 사람의 둔함을 지적하는 취지이다. 책 번역 '약간 둔한'은 '差'를 조금·약간으로 완화하여 문맥의 부정적 강조와 어긋난다. 내 번역 '아둔한'은 무난하나 '差'의 열등한 뉘앙스가 약하여 '뒤떨어지고 아둔한'으로 보강해 개정하였다.
이 편의 낱말 17
- 激揚 격양
사자(師資)가 상견하는 문답에서 기봉(機鋒)을 서로 부딪쳐 격발·고양함을 이른다. 등록(燈錄)의 상투어이다.
- 瞬揚舉動 순양거동
순목양미(瞬目揚眉), 곧 눈을 깜박이고 눈썹을 치켜올리는 일과 같은 온갖 몸짓을 이른다. 몸짓 하나에도 뜻이 드러날 수 있지만, 몸짓 그 자체를 도로 여기면 어긋난다고 경계한다.
- 廢寢忘餐 폐침망찬
잠자기를 그만두고 밥 먹기를 잊음. 폐침망식(廢寢忘食)과 같은 말이다.
- 大因緣 대인연
『법화경』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에서 온 말이다. 부처가 중생을 깨우치려고 세상에 나온 큰 까닭을 이른다. 선에서는 스스로 깨쳐 나고 죽음을 벗어나는 큰일을 가리킨다.
- 投機 투기
스승과 배우는 이의 기틀(機)이 딱 맞아떨어져 마음이 통하고 깨달음이 열림을 이른다. 이때 깨친 마음을 읊어 바치는 게송을 투기게(投機偈)라 한다.
- 薰炙 훈자
향내가 배고 불기운이 스미듯, 오래 가까이 지내며 감화를 받아 몸에 밴다는 말이다. 스승 곁에서 오래 가르침을 받는 일이나, 지난 생부터 닦아 익혀 온 힘을 이른다.
- 惡知惡見 악지악견
그릇된 앎과 그릇된 견해를 이른다. 이리저리 헤아려 얻은 알음알이가 마음을 더럽혀 깨달음을 가로막는다 하여 선에서 경계한다.
- 副寺·
寧副寺 부사·영부사 선원(禪院) 육지사(六知事)의 하나로 창고·재정을 맡는 소임이다. '영부사(寧副寺)'는 이름이 영(寧)인 부사(副寺)이다. 심요(心要) 제29편 원제 시녕부사(示寧副寺)는 이 소임자에게 준 법어이다.
- 迺杖迺喝·
杖· 내장내할·喝 장· 할 내(迺)는 내(乃)이다. 덕산(德山)의 봉(棒)과 임제(臨濟)의 할(喝)을 말한다. 언구(言句) 대신 몽둥이·고함으로 학인(學人)의 정식(情識)을 끊어 기(機)에 계합(契合)시키는 종사(宗師)의 수단이다.
- 承當·
直截承當 승당·직절승당 자기의 본분사(本分事)를 곧바로 짊어져 감당·인가함이다. 직하승당(直下承當)이다.
- 知識·
善知識 지식·선지식 학인을 이끄는 스승·선지식이다. 참심지식(參尋知識)은 선지식을 찾아 참문(參問)함이다.
- 純一·
純一長久 순일·순일장구 마음이 오직 한결같아 잡됨이 없음이다. 원오(圜悟)는 병통이 불순일(不純一)·불장구(不長久)에 있다고 지목하였다.
- 矻矻 골골
쉬지 않고 부지런히 애쓰는 모양이다(矻矻在道).
- 迺杖迺喝 내장내할
몽둥이를 쓰기도 하고 할(고함)을 치기도 한다는 말이다. 덕산 스님의 몽둥이, 임제 스님의 할처럼, 말 대신 몽둥이와 고함으로 공부하는 이의 분별을 끊어 깨우치는 선사의 수단을 이른다.
- 古人 고인
옛사람이다. 선문(禪門)에서는 앞 시대의 조사(祖師)와 선지식을 이른다.
- 儻能 당능
'만약 ~할 수 있다면'. 당(儻)은 당(倘)과 같아 '만약'이라는 뜻이다.
- 靡不 미불
'~하지 않음이 없다'. 미(靡)는 무(無)와 같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